[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국 바이오기업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생물보안법에 대한 대응책으로 미국 내 로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은 일부 사업 부문 매각 등 추진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 우시앱텍 공장 전경. (이미지=우시앱택 홈페이지 갈무리) |
|
26일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부터 미국 법인에서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시작했다.
우시앱텍은 지난해 4분기부터 생물보안법에 대한 로비를 시작해 점차 비용을 확대하고 있다. 우시엡텍은 올해 2분기부터 외부 로비기관을 통한 로비 금액도 증가하고 자사의 미국법인(Wuxi Apptec Sales LLC)을 통한 직접 로비금액도 증가했다.
우시앱텍의 총 로비금액은 올해 1분기 10만달러(약 1억 4000만원)에서 2분기 41만달러(약 5억 7000만원)로 증가했다. 우시앱텍은 올해 3분기에도 로비금액으로 29만달러(약 4억원)를 지출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의 로비 지출액은 지난해 3분기부터 외부 로비기관을 통해 지출하기 시작하면서 분기마다 4만달러(약 5600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로비 지출액은 올해 2분기부터 외부 로비기관 이외에 자사의 미국법인(Wuxi Biologics USA LLC)을 통해 직접 로비에 참가해 금액이 증가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16만 5000달러(약 2억 3000만원), 14만달러(약 1억 9500만원)의 로비금액을 지출했다. 아울러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세포·유전자 치료 자회사와 생산시설 등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9일 미국 하원을 통과한 생물보안법(H.R.8333)은 다음날인 9월 10일 상원 상임위원회인 국토안보위원회에 회부됐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12월 20일 상원에서 발의된 생물보안법안(S.3558)은 올해 3월 6일 상원 상임위원회인 국토안보위원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법안을 발의했던 게리 피터스 상원의원이 올해 9월 23일 법안명을 ‘생물보안법’에서 ‘2024 미국 유전정보에 대한 외국인 접근 금지법’으로 수정해 다시 상임위원회인 국토안보위원회에 상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에 법안의 목적과 내용은 유사하지만 법안명이 다른 두 개의 법안이 각각 상정돼 있다. 생물보안법은 향후 미국 상원 본회의와 대통령 서명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