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TPD 치료제 기업 유빅스테라퓨틱스는 다음달 5일부터 10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학회(AACR)에서 혈액암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UBX-303-1의 비임상 연구결과 및 1상 임상시험 계획을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
AACR은 5만8000명 이상의 의료 및 학계 암 전문가를 회원으로 둔 세계 최대 규모의 암 연구 학술단체로 매년 4월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UBX-303-1은 치료 대안이 없는 재발성·불응성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B세포 림프종의 발병과 암세포 증식에 중요한 BTK 단백질의 분해를 유도함으로써 종양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새로운 모달리티(modality)의 후보물질이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작년 말 미국 FDA로부터 UBX-303-1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올해 상반기 내 임상시험 환자 모집 개시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AACR 발표 초록을 통해 정상(wild type) 또는 C481S 돌연변이 BTK가 발현된 마우스(mouse) 혈액암 모델에서 UBX-303-1을 투여한 결과 완전관해를 관찰했다. 동일한 적응증의 블록버스터 치료제 임브루비카(Imbruvica®)를 비롯한 경쟁 약물 대비 우월한 종양 증식 억제 효과도 나타났다.
또한 회사 측은 UBX-303-1이 기존 약물에 내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7종의 돌연변이 BTK 단백질을 모두 효과적으로 분해했다고 전했다. 비임상 모델에서 실시한 PK(Pharmacokinetics, 약물동태학) 시험결과 경구용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보광 유빅스테라퓨틱스 대표는 “UBX-303-1은 자체 TPD 플랫폼 기술인 Degraducer®에 기반해 도출된 첫번재 임상 파이프라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치료 대안이 없는 재발성·불응성 B세포 림프종 환자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할 best-in-class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2018년 설립된 TPD 신약개발 업체로, 순수한 TPD 치료제로는 국내 최초로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UBX-303-1 외에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2025년 상반기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비임상 개발을 진행 중인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 UBX-103과 면역항암 타겟의 UBX-106, UBX-306 등 향후 개발 단계 진입을 준비 중인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