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공인' 딱지 뗀 인증서‥한번 발급해 평생 쓴다"
  • [만났습니다]②김학수 금융결제원장 인터뷰
  • 금융인증서 관련 소비자 신뢰 두터워
  • 카카오 등 민간과 경쟁서 단연 두각
  • 등록 2021-01-06 오전 6:00:00
  • 수정 2021-01-06 오전 8:29:5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공인 지위를 뗐는데, 오히려 기회가 열린 것 같습니다. 하하하.”

공인인증서 얘기다. 지난해 전자서명법이 개정되면서 공인인증서라는 이름은 완전히 사라졌다. 앞에 붙은 ‘공인’을 떼어내고 요즘은 ‘금융인증서’라고 부른다. 21년간 공인인증서를 운영해온 금융결제원(금결원)에겐 엄청난 변화다. 그럼에도 김학수 금결원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김 원장과 5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허풍이 아니다. 금결원의 금융인증서는 빅테크나 개별 은행들이 만든 민간인증서와 똑같이 경쟁하는 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신규발급이 100만건에 이른다. 카카오 인증이나 통신회사들이 만든 패스(PASS) 앱과 경쟁하고 있지만, 금융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금결원의 금융인증서가 여전히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 원장은 올해 말이 되면 적어도 700~800만건의 발급이 이뤄질 것이라 내다봤다.

김 원장은 “금결원이 공인인증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온 역사가 있고 신뢰가 있다”면서 “금결원은 영리기업이 아니어서 오히려 믿을만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인증서는 공공업무에서도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현재 연말정산, 정부24, 국민신문고, 주택청약 등 대다수 국민이 이용하는 공공업무는 모두 금융인증서가 중심이다.

김 원장은 “다양한 인증서비스가 나오면 금융소비자의 편익 증대에 도움은 되겠지만, 인증수단의 중복되면 디지털 피로가 발생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면서 “신뢰와 편의성이라는 고객의 필요에 빠르게 적응하는 핵심 인증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인증시장이 재편되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금융인증서를 “언택트 시대의 ID”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인증서는 한번 발급하면 금결원의 안전한 클라우드 저장소에 저장돼 PC에서도, 스마트폰에서도, 태블릿에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면서 “로그인, 이체, 대출, 상품 계약 등의 은행 거래뿐 아니라, 공공 민원업무, 보험, 카드, 증권을 막론한 모든 전자거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이용처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어 “처음 한 번 금융인증서를 무료로 발급하면 언제 어디서나 모든 전자거래에서 (갱신만 한다면) 평생 이용할 수 있는 등 범용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학수 금융결제원장[이데일리DB]


마감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어떻게 생각하세요?

필요하다

134명( 82% )

불필요하다

29명( 17% )

저작권자 © 팜이데일리 - 기사 무단전재, 재배포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