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노바렉스(194700)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수출 폭증으로 고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 노바렉스 오송 신공장 조감도. (제공=노바렉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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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바렉스는 내년 해외에서 매출 1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노바렉스의 해외 매출은 2021년 80억원, 2022년 330억원, 올해 700억원(예상) 순으로 급성장 중이다. 노바렉스의 전체 매출 대비 수출비중은 2021년 3%에서 내년 32%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분석된다.
노바렉스의 올 상반기 건기식 제품 수출은 332억원을 기록했다. 반년 만에 지난해 전체 수출금액인 327억원을 넘어섰다.
노바렉스는 1997년 설립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제조업체다. 현재 코엔자임, 오메가3, 비타민 등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 중이다. 노바렉스는 지난해 매출 282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GNC 중국 매츨 급증에 최대 수혜노바렉스의 매출이 급증하는 배경에는 미국 건기식 기업 GNC와의 파트너십이 있다. 노바렉스는 지난 2021년 GNC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중국 및 아시아 시장용 CoQ10 완제품 공급을 골자로 한다.
CoQ10은 코엔자임 Q10이라고도 불리는 물질이다.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생성하는데 필요한 항산화제다. CoQ10은 심혈관 건강, 면역력 강화, 노화 방지 등에 도움을 준다. CoQ10은 몸에서 자연적으로 합성되기도 하고, 육류, 생선, 견과류 등의 음식에서도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CoQ10의 합성량과 흡수율이 감소하므로, 건기식 형태로 복용한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건강기능식품 유통경로는 직접판매의 비중이 가장 컸으나, 최근 들어 알리바바, 틱톡, 샤오홍슈 등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판매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런 흐름에 맞춰 GNC 역시 중국 내 온라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여 좋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GNC는 적극적인 온라인 판매로 중국 소비자들은 해외수입 제품의 구매가 용이해져,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게 관계자는 “현재 수출액의 70%가 GNC의 중국판매 물량에서 발생한다”며 “노바렉스는 GNC 중국향 물량에 대한 독점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노바렉스가 만든 건기식이 GNC 이름을 달고 중국에 판매되는 것이다. GNC의 중국 건기식 판매가 늘면서, 자연스레 노바렉스 해외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는 구조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중국 건기식 시장은 2022~2027년 연평균 성장률은 7.2%로 초고속 성장세다. 중국의 건기식 시장 규모는 올해 3282억위안(60조원)으로 국내 시장 규모의 12배에 달한다. 특히, 이 시장은 자국산 건기식보단 호주, 미국 등 선진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매출·이익 동시 성장현 추세대로면 노바렉스는 매출과 이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중국 소비자들이 면역강화를 목적으로 CoQ10를 적극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어우즈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중국 30대 소비자 선호 건기식 효능 1위에 면역력 강화가 올라있다. 중국 CoQ10 시장은 2019년 30억달러(약3조원), 2020년 35억달러(4조원)로 세계 최대 규모를 형성했다. 중국 CoQ10 시장은 오는 2025년 50억달러 (6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노바렉스는 자체 브랜드 없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주문자개발생산(ODM)을 전문으로 한다. 노바렉스는 알약, 캡슐, 분말 등 다양한 제형으로 건기식 제조가 가능하고 포장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노바렉스는 고객사 요구에 맞춰 건기식 제조가 가능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그 결과, 노바렉스는 GNC 외에도 호주를 기반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건기식을 판매하는 블랙모어스(Blackmores), 미국 온라인 건기식 업체 아이허브(iHerb), 미국 건기식 업체 나우푸드(Now Foods), 미국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 누스킨(Nu Skin), ACN 등 250개 이상의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수출 증가 비결로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를 접목시킨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며 “그 결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기식 시장이 성장 동인이 부재한 가운데, 노바렉스는 수출 물량 생산 증대를 통한 이익률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노바렉스 건기식 기능성원료 파이프라인 개발계획. (제공=노바렉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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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노바렉스는 독점 제조·판매가 가능한 개별인정형 원료만 41개를 보유 중이다. 노바렉스는 2025년까지 건기식 개별인정형 원료 획득 파이프라인이 구축된 상태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특허와 비슷한 개념으로, 연구개발한 회사가 해당 원료에 대해 일정 기간 독점력을 가진다. 다수의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는 고시형원료보다 대체로 더 마진률이 높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개별인정형 원료와 특허에 따른 원료는 우리가 아니면 아무도 제조할 수 없다”면서 “이 영향으로 미국, 캐나다 등의 북미향 매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개별인정형 원료를 이용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런칭하고 해외 수출을 도모해 매출 및 이익 증대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