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젠의 항암치료 후보물질 ‘BAL0891’의 전임상 결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달 26일부터 28일(현지시간) 열린 ‘2022 EORTC-NCI-AACR’ 심포지엄에서 포스터 발표됐다. (사진=신라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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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신라젠(215600)은 항암치료 후보물질 ‘BAL0891’의 전임상 결과, 파클리탁셀 병용 투여 시 강력한 항암작용을 보였다고 3일 밝혔다.
BAL0891의 전임상 결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달 26일부터 28일(현지시간) 열린 ‘2022 EORTC-NCI-AACR’ 심포지엄에서 포스터 발표됐다.
해당 포스터에 따르면 BAL0891은 인간의 암에서 유래한 실제 암조직을 동물에 이식한 환자 유래 이종이식편(PDX) 모델에서 항암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삼중음성 유방암(TNBC) 이종이식 모델에서 BAL0891은 높은 항암 효능을 보였다. 또한 BAL0891과 세포독성치료제 ‘파클리탁셀(Paclitaxel)’ 병용 투여 시 암 성장이 현저히 저해되는 것이 확인됐다.
신라젠 관계자는 “중간 정도의 반응성을 나타냈던 BR1282 TNBC PDX 모델에서 BAL0891와 파클리탁셀 병용 투여는 시너지를 냈다”며 “파클리탁셀 15mg/kg과 BAL0891 8mg/kg을 병용투여했을 때 마우스 8마리 중 3마리의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신라젠은 이러한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BAL0891를 향후 TNBC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TNBC는 전체 유방암 중 예후가 좋지 않으나 효과적인 치료법이 부족해 미충족 수요가 크다.
신라젠은 연내에 미국 3곳의 임상기관에서 환자를 100명 이상 모집해 BAL0891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BAL0891는 신라젠이 스위스 바실리아사로부터 도입한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다. 트레오닌 티로신 키나제(TTK)와 폴로-유사 키나제(PLK1) 등 두 가지 인산화 효소를 저해하는 이중인산화효소억제제(Dual Kinase inhibitor)다. TTK와 PLK1을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은 BAL0891가 최초(first-in-class)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