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어버이날을 앞두고 영양제를 선물하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상황별, 나이별로 어떤 영양제가 알맞고 어떤 영양제는 피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갱년기 고민하는 중장년층이라면
| 골다공증 환자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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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45~55세에 해당하는 갱년기에는 성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안면홍조, 두통, 불면 등 혈관운동장애나 위장장애, 감정기복이나 무기력증, 우울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갱년기 증상으로 뼈 건강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체내 칼슘 흡수에 기여하는데, 완경 이후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칼슘과 인 흡수를 촉진하는 비타민D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갱년기 남성들에게는 아연 섭취도 중요합니다. 우리 몸에서 생성되지 않는 필수 미네랄인 아연은 남성호르몬 증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D와 마그네슘 역시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탈모 걱정하는 부모님께는하루에 머리카락이 약 50~70개가 빠지면 정상이지만 100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가 진행 중일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남성은 40~50대 이후 노화로 인해 탈모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호르몬 변화 때문에 여성도 탈모를 호소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머리카락에 도움되는 영양제를 찾는다면 케라틴, 비오틴, 비타민A, 철분 등이 있습니다. 모발의 80%는 케라틴으로 이뤄져 있는데 케라틴이 부족하면 모발이 가늘어집니다. 수용성 비타민B 중 하나인 비오틴은 체내에서 양질의 단백질을 생산하고 흡수하도록 합니다. 이 때문에 체내 비오틴이 부족하면 탈모나 피부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타민A 섭취도 중요합니다. 갱년기가 되면 피지 분비가 줄어드는데, 피지는 두피와 모발의 보습을 돕는 천연 오일의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A는 피지 생성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모발을 건강하게 성장시키고 유지할 수 있도록 산소를 제때 모낭에 전달하도록 철분을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당뇨·고혈압·신장질환 있다면 좀 더 세심하게나이가 들면 다양한 만성질환이 나타나면서 복용하는 약들도 늘어납니다. 때로 만성질환 치료제를 오래 복용하면서 특별히 부족해지는 영양소도 있습니다.
이뇨제 계열 고혈압약이나 메트포르민 계열 당뇨병 치료제는 비타민B 계열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스타틴 계열 고지혈증 치료제를 오래 복용한다면 항산화 영양소로 알려진 코엔자임Q10이 결핍될 수 있습니다. 만성신장질환,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같이 신장에 문제가 있거나 흡수장애 증후군이 있어도 비타민B 결핍이 일어날 수 있으니 보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D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켜주므로 당뇨환자에게 좋습니다.
반대로 처방약과 안 좋은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거나 만성질환에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주는 영양제도 있어 세심하게 영양제를 골라야 합니다. 당뇨 환자라면 글루코사민, 가공된 홍삼관련 건강기능식품 등 당분이 들어있는 영양제를 조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