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 통풍(痛風)은 이런 뜻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아픔을 동반하는 질병입니다. 통풍은 체내 백혈구가 관절 내 혹은 관절 주위에 생성된 요산 결정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심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며 발생합니다. 발적, 열감, 종창, 통증이 갑자기 그리고 심하게 발생하며, 이를 급성 통풍 발작이라고 합니다.
| 오랫동안 통풍 치료를 받지 않아 결절이 생긴 손의 모습.(사진=이데일리 DB) |
|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통풍 치료제는 요산 결정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통풍 발작을 치료하는 약물(통풍 발작 치료제)과 요산 결정의 원인이 되는 고요산혈증을 치료하는 약물(고요산혈증 치료제)이 있습니다. 통풍 발작 치료제는 급성 발작을 치료하며, 향후 추가적인 발작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합니다. 고요산혈증 치료제는 혈중 요산의 농도를 낮추고 장기적으로 통풍과 연관된 합병증을 예방하며, 요산의 생성을 억제(요산생성 억제제)하거나 배출을 증가(요산배출 촉진제)시킵니다.
급성 통풍 발작은 요산염 결정에 대한 신체의 면역 반응과 염증 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종, 붉어짐, 통증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콜키신이 있습니다. 콜키신은 면역 세포인 백혈구 중에서 호중구의 작용을 방해하여 염증세포의 활성화와 이동을 억제합니다. 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진행을 막지는 못하지만, 발작 빈도를 줄여주고 통증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성인 1회 0.6㎎을 1일 1~2회 복용하도록 돼 있습니다. 최대 권장량은 1일 1.2㎎입니다. 과량복용 또는 오용에 의해 급성중독증상이 복용 후 수 시간 이내에 나타날 수 있으므로 용법, 용량을 잘 지켜야 합니다. 급성중독증상으로는 구역, 구토, 격렬한 설사, 인두부·위·피부의 작열감, 혈관장애, 감뇨, 현저한 무력감, 중추신경계의 상행마비, 헛소리, 경련, 호흡 억제에 의한 사망 등이 있습니다.
장기투여에 의해 혈액 장애(골수저하, 무과립증, 재생불량성 빈혈 등), 신장애(혈뇨, 무뇨 등), 간장애 등 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에 요검사, 말초혈액검사(특히 백혈구) 및 간기능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합니다. 손가락과 발가락의 무감각 또는 저림, 출혈, 멍, 입술, 혀, 손바닥이 회색빛이 돌거나 창백해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고요산혈증을 치료제는 요산생성 억제제와 요산배출 촉진제로 나뉩니다. 요산생성 억제제는 퓨린으로부터 요산이 생성되는 과정에 작용하는 잔틴 산화효소를 저해함으로 요산의 생성을 억제하고 요산의 농도를 감소시킵니다. 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 등이 여기에 속한다. 요산배출 촉진제(uricosurics)는 신장에서 소변에 생성되는 과정에서 요산이 체내로 재흡수 되는 과정을 차단하여 소변으로 배출되는 요산의 양을 증가시키고 혈중 요산의 농도를 감소시킵니다. 벤즈브로마론이 이에 속하며 날카리신, 유리논 등이 있습니다.
요산생성 억제제인 알로푸리놀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과민반응, 발진과 혈액세포 수 감소입니다. 페북소스타트는 발진, 구역, 간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알로푸리놀이나 페북소스타트 투여 시 드레스 증후군, 스티븐스-존슨 증후군(피부점막안증후군) 및 독성표피괴사용해(리엘증후군) 등 다양한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피부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진에 알려야 합니다. 요산배설 촉진제인 벤즈브로마론의 부작용은 햇빛 민감반응, 가려움, 발진, 간기능 손상, 위장장애, 설사, 변비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