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3D 바이오프린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최고 3D 바이오프린팅 기업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과도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존슨앤드존슨과의 후속 상업화 계약과 사업개발 역량이 지속적인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6일 투자업계(IB)에 따르면 티앤알바이오팹과 존슨앤드존슨의 공동개발 계약이 올해 만료된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해 2월 티앤알바이오팹과 3D 스캐폴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까지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스캐폴드는 인체 내 삽입돼 힘줄, 연골 등을 지지하거나 대체하는 역할을 한다. 회사 측은 “존슨앤드존슨과의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비밀유지사안이어서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면서도 “공동개발연구는 현재 진행 중이며, 계약 기한은 올해 만료된다”고 말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티앤알바이오팹은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 관련 연구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티앤알바이오팹 입장에서는 존슨앤드존슨과의 공동개발이 중요한데, 현재 상업화를 목표로 좀 더 실질적인 공동개발로 가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티앤알바이오팹이 개발한 3D 바이오프린터.(사진=티앤알바이오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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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3D 바이오프린팅 기업3D 바이오프린팅은 다양한 재료와 방식으로 복잡하고 정밀한 3차원 구조체를 제작하는 기술이다. 바이오 및 의학 분야에서 그 활용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고, 인공조직, 장기, 세포 구조체 제작이 필요한 조직공학 분야 최적의 방법으로 평가된다.
2013년 설립된 티앤알바이오팹은 3D 바이오프린팅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해 공정기술 생체 재료 등 전주기적 개발 플랫폼을 구축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앤알바이오팹과 유사한 사업모델인 미국 셀링크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역분화 줄기세포 분화 기술을 확보한 티앤알바이오팹의 기술이 진일보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세포 프린트용 바이오 잉크를 상용화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3D 바이오프린팅 필수재료인 바이오잉크는 고점도 세포배양액 형태로, 세포 프린팅 시 세포 손상을 막고 프린팅 후 세포 생존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3D 바이오프린팅을 활용한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은 2018년 250억 달러에서 연평균 19.8% 성장해 오는 2024년 76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티앤알바이오팹은 3D 바이오프린팅 관련해 미국 웨이크포레스트 대학, 미국 오가노보와 함께 세계 3대 기업으로 업계가 손꼽는다. 200여 편 이상의 SCI급 논문을 발표했고, 3D 바이오프린팅 및 바이오잉크 관련 특허 출원 및 등록 수도 세계 3위 수준이다.
|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 규모.(자료=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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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성장, 사업화가 관건전문가들은 기술력을 충분히 확보한 티앤알바이오팹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업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 연구원은 “미국 셀링크의 경우 시가총액이 3조원 수준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이 셀링크보다 부족했던 부분은 BD(사업개발) 능력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올해 BD 인력을 대거 확충할 것으로 알려졌다.
티앤알바이오팹은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과 BD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는 인간 장기와 유사한 기능을 할 수 있는 3D 오노가이드와 손상된 조직 치료 및 재생을 위한 3D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신약개발기업 에피바이오텍과는 탈모치료제 공동 개발에 나섰고, 로레알과는 대체피부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비브라운과 신경외과 수술재료인 두개안면골 임플란트를 론칭했고, 독일 머크 자회사 밀리포어시그마에 바이오잉크를 공급하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세 번의 투자와 2018년 코스닥 상장 후에도 지분투자에 나섰던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티앤알바이오팹은 3D 바이오프린팅 개념이 존재하기 전부터 조동우 포항공대 교수와 제자들이 3D 바이오프린터 연구를 했었다. 당시부터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2013년 조 교수 제자인 윤원수 대표와 심진형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주축이 돼 설립한 회사가 티앤알바이오팹이다. 기술력은 현재까지도 세계 최고 수준이고, 성장 잠재력도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