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 주(9월 12일~9월 16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의 유럽 품목허가 신청을 자진철회했다. 57억원 규모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신풍제약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HD201’ 유럽 허가 신청 철회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가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바이오시밀러 ‘HD201’ 유럽 품목허가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HD201은 제넨텍이 개발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앞서 지난 5월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부정적 의견’을 수령했지만 이에 불복하고 3일 뒤 즉각 재심사를 신청했다. 하지만 재심사 결과 수령을 앞두고 돌연 심사신청을 철회한 것이다.
회사 측은 품목허가 자진 철회로 급선회한 배경에 대해 “동등성 분석 46개 중 EMA와 평가 기준에 이견이 있었던 6개 분석에서 CHMP와 회사 간 견해 차이를 완전히 좁히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HD201 유럽 시장 진출은 다시 한번 지연됐지만 이번 재심 과정에서 확인한 부분에 대한 보완은 신속히 진행할 수 있다”며 “빠른 시간 내 재제출을 통해 유럽에서 반드시 판매승인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 검찰, ‘57억원 비자금 조성’ 신풍제약 압수수색
검찰이 57억원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신풍제약(019170)을 15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신풍제약에 비자금 조성 의혹이 있다고 보고 이날 회사 본사와 공장, 임원들 사무실과 주거지 등 10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신풍제약이 납품업체와 짜고 거래 내역을 조작해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풍제약은 2010년부터 의약품 원료사와 허위로 거래하고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 57억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신풍제약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두 번째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 재무팀과 경기 안산의 신풍제약 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신풍제약은 외부감사법 위반, 임원 A씨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지난 5월 검찰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