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올해 글로벌 생명과학(헬스케어) 인수합병(M&A) 트렌드는 인공지능(AI)과 중국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 인공지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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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생명과학분야에 있어 지난해는 리셋의 해로 평가된다. 지난해 생명과학분야의 인수합병 거래는 바이오파마 95건, 의료기기 36건 등 131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30건(바이오파마 81건, 의료기기 49건)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거래 가치는 1300억달러(186조원)로 전년에 비해 41% 감소했다. 이는 존년 무위험 자산에 대한 대형거래에서 돌아서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대형 제약사들에게 지난해는 전년도에 이뤄진 인수를 소화하고 통합하는 리셋의 해로 평가될 수 있다고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설명했다.
글로벌 생명과학기업들은 신흥 인공지능 분야, 중국 협력 등을 포함해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 지난 5년간 생명과학 인공지능 인수합병 거래가치는 600억달러(87조 7000억원)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선두기업들은 인공지능 협력을 위해 최소 1개 이상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해는 인공지능 인수합병 거래 건수가 가장 많았다.
연구개발은 전통적으로 혁신 지도에서 벗어난 지역 특히 중국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기타 새로운 종양학 치료법을 개발하려는 기업에게 점점 더 중요한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 43%가 항체약물접합체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그라셀 바이오텍을 인수하기 위해 12억달러(1조 7200억원)를 투자했다. 지난해 노바티스는 중국 아르고 파마슈티컬의 임상단계 심혈관질환 리보핵산간섭(RNAi) 후보물질을 42억달러(6조원)에 사들였다. 글로벌 빅파마 로슈는 연초에 중국 이노벤트의 항체약물접합체 신약 후보물질을 총 10억달러(1조 4300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중국 생명과학 분야는 2022년을 기점으로 기술 수출이 기술 수입을 넘어섰다. 기술 수출의 85%는 항암제에 집중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