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의약품과 의료기기 유통을 넘어 제약과 수술용 로봇 등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기업으로 도약하겠다.”
| 이윤석 더블유에스아이 대표 인터뷰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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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국소지혈제 판매…척추수술 내시경 등도 공급이윤석(사진) 더블유에스아이(299170)(WSI)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더블유에스아이는 2012년에 설립된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기업이다. 이윤석 대표가 국내 최초의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 계열사에서 근무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립했다.
이윤석 대표는 약학 분야 경영학 석사(Pharm MBA)와 가천대학교 보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더블유에스아이의 전신인 월드스파인이노베이션 대표이사를 거쳐 2017년부터 더블유에스아이 영업 총괄 부사장으로 경험을 쌓았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더블유에스아이를 이끌고 있다.
그는 “더블유에스아이는 척추와 관절 분야에 특성화된 기업”이라며 “국·내외 우수한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국내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설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블유에스아이의 사명은 세계 사회 혁신(World Society Innovation)의 약자로 글로벌 시장에 발맞춰 사회의 한 일원으로 안전한 의료기기를 공급하며 항상 새로운 혁신기술에 맞춰 나아간다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설립 후 해외 대형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제조사들로부터 공급계약을 체결해 국내에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주력 상품으로 국내 판매율 1위 국소지혈제가 꼽힌다. 이외에 더블유에스아이는 척추수술관련 내시경 및 유착방지제, 뼈지혈제 등을 공급하고 있다.
그는 “국내시장의 지혈제 종류는 워낙 다양하고 사용되는 용도에 따른 종류도 많다”며 “더블유에스아이가 취급하는 국소지혈제는 모든 상황에 맞춰 사용할수 있는 유일의 지혈제”라고 설명했다.
이지메디봇·인트로바이오 등 계열사 시너지 기대이 대표는 더블유에스아이의 계열사인 이지메디봇도 2021년에 설립했다. 이지메디봇은 보건복지부 연구과제 마이크로 의료로봇 실용화 기술개발 사업에 채택돼 4년간의 연구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기술에 대한 이전과 함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해당 연구과제는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와 항공대학교가 참여한 80억원 짜리 과제로 단일과제로는 상당히 높은 금액의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지메디봇은 지난 6월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쳤다. 이지메디봇을 통해 산부인과용 수술로봇 유봇(U-BOT)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지난 5월 186억원을 투자해 인트로바이오파마를 인수했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2007년 제제연구기업으로 시작해 중소형 제약사로 성장했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제제연구를 통한 제네릭(복제약)과 자료제출 의약품 등 의약품 개발 및 기술이전 △인허가 및 시험분석 컨설팅 △완제의약품·의료기기 제조 및 공급 △위수탁 품질시험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순환계와 대사성 치료제 관련 개발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지난해 매출 236억원과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이 전년대비 46%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이미 강점을 보유한 유통사업에 더해 제약과 의료기기 사업을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더블유에스아이는 유통사업으로 구축한 400여개 병·의원 네트워크와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지난해 매출 309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전년(37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더블유에스아이의 최대주주는 박정섭 전 대표로 약 47.7%(지난 6월 기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더블유에스아이는 매출의 대부분이 수입 제품 판매를 통해 발생한다. 국내외 의료기기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더블유에스아이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시장 규모는 약 10조7300억원에 달했다. 피치 월드와이드 메디컬 디바이스 마켓(Fitch Worldwide Medical Device Market)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5170억달러(약 688조원)에 이른다.
그는 “본업에서 다진 경쟁력을 차별화해 외형 성장과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기업의 성장이 기업가치 제고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