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올해 매출 가이던스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셀트리온은 사업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공유하며 주주들에게 자사에 대한 대차 계약을 해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 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 |
|
셀트리온은 16일 공지를 통해 사업 진행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우선 셀트리온은 지난 9월 9일 공시를 통해 제시했던 2024년과 2025년 매출 목표인 3.5조원과 5조원을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당사 매출 3.5조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런 성장세를 감안하면 내년도 사업계획상 매출 5조원 목표도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전역에서 램시마 등 기존 제품과 스테키마, 옴리클로 등 신규 제품의 입찰 수주 및 처방 성과가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4분기를 기점으로 짐펜트라의 미국내 매출 신장을 위한 기반 작업이 모두 완료된 만큼 실적 향상은 눈에 띄게 빨라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회사는 현재 시장 불안전성의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미국 대선 결과 영향과 관련해서도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셀트리온은 “새롭게 출범할 미국 트럼프 2기 정부는 과거 1기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과 미국환자 우선 계획을 계승·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의료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셀트리온 주요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에 우호적인 제반 환경이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우선주의에 따른 달러 강세 전망은 수출 기반으로 실적을 형성하고 있는 셀트리온에게도 일정 기간 긍정적 사업 여건을 만들어 줄 것”이라며 “당사 의약품의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라 관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향후 관세의 인상에 추가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면 셀트리온은 오히려 타 업종 대비 순수 사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미래 성장을 이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준비도 계획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연내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신설 CDMO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증설 부지 선정과 증설 규모도 빠르게 확정 지을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구체적 사업 계획이 현재 마지막 검토 단계로 접어드는 등 해당 사업은 차질 없이 순항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설비 증설과 영업 활동에 나섬으로써 CDMO 사업의 기반을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아시아 금융 시장을 시작으로 국내외 투자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들은 오는 20일부터 연말까지 싱가포르, 홍콩 등 국제 금융 시장의 중심 국가들을 찾아 연이어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들 설명회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으로, 당사의 실적 성장 전망, CDMO 사업의 잠재력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 향후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신약 개발 현황과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월에는 세계 최대 헬스케어 콘퍼런스인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2종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CT-P70’과 ‘CT-P71’을 비롯한 ADC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제제를 혼합한 칵테일 염증성장질환(IBD) 신약, IBD 경구제 신약 등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도 공개한다.
셀트리온은 “기업의 가치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더 잘 알려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IR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셀트리온은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실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셀트리온은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며 “올해 총 3번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고, 현재 진행중인 4번째 자사주 매입의 현재 취득분까지 감안하면 올해만 약 182만주, 액수로는 약 335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언급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악화되고 있는 국내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주가의 과도한 하락을 막기 위해 신속히 추가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고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자사주 매입은 수시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셀트리온은 주주들에게 대차 계약을 해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당사 주식에 대해 대차 계약을 체결한 주주들은 대차 계약을 해지할 것을 요청한다”며 “과도한 수준의 대차잔고는 지금처럼 주가가 불안정할 때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셀트리온 주식의 공매도 잔고는 약 3000억원, 대차잔고는 약 1조 2680억원 규모이다. 셀트리온은 “주주들이 대차 계약을 해지함으로써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 기업 가치 제고에 더 직접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