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옷차림이 얇아지는 여름철에는 몸매 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휴가철도 끼어있는 만큼 반짝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도 늘어납니다. 살을 빼는데 약물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이어트약 2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지난주에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이번주에는 떠오르는 다이어트 약 ‘큐시미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알보젠코리아의 식욕억제제 큐시미아.(사진=알보젠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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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시미아는 알보젠코리아가 미국 제약사 비버스로부터 도입한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복합제입니다. 아직까지는 삭센다 매출이 높지만 큐시미아가 확률 높은 체중감량 효과로 인기를 얻으며 매출액의 차이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삭센다가 주사제인데 반해 경구제인점, 가격이 절반 수준인 점도 인기의 요인입니다.
큐시미아의 주성분 가운데 하나는 펜터민입니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펜터민은 단기간 사용하는 비만치료제로 뇌에서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거나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증가시켜 식욕을 억제합니다. 다른 주성분인 토피라메이트는 본래 뇌전증약으로 쓰이는 성분입니다. 펜터민과 함께 투여했을 때 체중 감소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함께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큐시미아는 성인은 1일 1회 아침 식전 혹은 아침 식후 1~2시간 후에 경구투여 합니다. 단기간(4주 이내)만 투여해야 하지만, 첫 4주 이내에 만족할 만큼 체중이 감소된 경우(최소 1.8㎏ 이상 체중 감량이 있거나 의사와 환자 모두 만족할만한 체중감량이 있다고 판단했을 때)에는 투여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주성분인 펜터민은 다른 식욕억제제와 병용투여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이 확립되지 않은 만큼 병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1년 이내에 다른 식욕억제제를 사용한 환자에게도 투여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원발성 폐동맥 고혈압의 초기증상인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곤란, 협심증, 실신 또는 하지부종이 발생하는 경우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오용이나 남용 시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있는만큼 장기 투여, 권장용량 이상 투여 등은 지양해야 합니다.
혈압을 상승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동맥경화증 환자, 심혈관계 질환 환자, 중등도 이상의 고혈압 환자에는 투여하지 않습니다. 의존성이 있기 때문에 약물남용의 병력이 있는 환자, 정신적으로 불안하거나 흥분상태에 있는 환자 등에게는 투여하지 않아야 합니다.
식욕억제 효과에 대한 내성은 통상적으로 수주일 이내에 나타납니다. 내성이 나타난 경우에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 용량을 증가시키지 말고 투여를 중지해야 합니다. 장기간 고용량을 투여한 후 갑자기 중단하면 극도의 피로, 우울증, 수면 중 뇌전도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투여 중에도 빈맥, 혈압상승, 손떨림, 두통, 불면증, 발기부전 등이 나타나면 의료진과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또다른 성분인 토피라메이트에도 복용 시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자살충동 또는 자살행동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킨다는 검토 결과가 있었던 만큼 오남용과 부작용을 조심해야 합니다. 약을 복용할 때 졸리고 어지럽고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약을 복용한 후 일정시간 동안은 운전하거나 기계를 작동시키는 일을 삼가야 합니다. 복용 후에는 열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많은 양의 음료를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일부 환자에게는 콩팥결석이 생긴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투여 시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합니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뿌옇게 되는 경우, 찌르는 듯한 요통, 손발이 따끔거리거나 마비되는 느낌, 말이나 정신집중이 곤란한 경우, 시야가 흐리거나 초점이 맞지 않는 경우는 심각한 부작용입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에 알려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