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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뮨 대해부]②“자체 플랫폼 활용한 기술, LNP 대체할 것”
  • “세포유래베지클, mRNA 핵심 LNP 대체할 수 있을 것”
  • 표적화 능력 높이기 위해
  • 바이오드론 플랫폼 개발, 동물 실험 중
  • CAR-T 치료제 전달체로도 활용 가능
  • 등록 2022-05-19 오전 9:00:20
  • 수정 2022-05-19 오전 9:00:20
이 기사는 2022년5월19일 9시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코로나19 상황에서 주목받은 의약품 분야는 단연 mRNA(메신저 리보핵산) 치료제 및 백신 시장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mRNA 치료제 및 백신 시장은 2020년 11억7000만달러(약 1조4947억원)에서 2026년께 21억2000만달러(약 2조708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mRNA 백신 및 치료제의 핵심 기술은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이다. mRNA는 온도나 화학물질 등 외부 환경에 매우 취약하다. 따라서 RNA 전달 기술인 LNP에 mRNA을 잘 감싸 유전정보를 제대로 전달하게끔 해줘야 한다. 문제는 LNP 제조 기술은 미국 아뷰투스와 스위스 제네반트 사이언스 등 몇 개사가 독점해 개발이 까다롭다는 점이다.

엠디뮨은 인체 세포를 압출해 대량 생산한 세포유래베지클이 LNP를 대체할 수 있을 거라 자신했다. 배신규 대표는 “LNP는 30~40년 전에 개발됐기 때문에, (생산 방법 등이) 확립돼 있지만, 생체친화적이지 않고 타겟팅 능력이 부족한 단점이 있다. 세포유래베지클이나 엑소좀 같은 세포외소포체가 이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생산 수율이 높은 세포유래베지클이 향후 LNP 대체 기술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했다.

엠디뮨 바이오드론. (사진=엠디뮨 제공)


세포유래베지클이 실은 물질을 몸속 목표 지점에 잘 도착하도록 하기 위해, 회사는 세포유래베지클에 다양한 약물 봉입 기술, 표적화 기술 등을 결합한 약물전달 플랫폼 ‘바이오드론’을 개발 중이다.

배 대표는 “약을 탑재해 원하는 지점에 잘 보낼 수 있는지를 동물 실험에서만 확인하면 된다. 세포유래베지클의 타깃팅 능력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으로 현재 동물실험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글로벌 스타트업 크리스피어 프로그램에서 엠디뮨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기업인 론자와 매칭돼 바이오드론 생산기술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한 것도 성과 중 하나다. 이 공동연구에서, 세포유래베지클 대량 생산 원천기술에 기반한 바이오드론 플랫폼이, 원천 세포의 특성을 엑소좀보다 더 유사하게 보존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는 “현재도 계속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오드론 기반 세포유래베지클은 mRNA뿐 아니라 다른 치료제 전달체로도 충분히 쓰일 수 있다. 배 대표는 “암과 뇌질환 분야를 선점해서 연구하고 싶다. 이 두 질병은 암 조직으로 약물이 전달돼 효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약 개발이 어려웠다”며 “이외에 CAR-T 세포치료제에도 활용 가능하다. CAR-T 치료제는 살아있는 세포를 쓰다 보니 암세포가 아닌 다른 세포를 공격하면서 문제가 생긴다. 엑소좀과 세포유래베지클은 암세포를 인식해 공격하는 능력은 일부 갖고 있지만 살아있는 세포처럼 몸을 공격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은 몸속 아무 곳에나 가면서 부작용이 생긴다. 가령 심장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이 심장에 안 가고 간으로 가면 쓸 수가 없다. 몇천억원을 들여서 임상을 진행하다가 부작용이 나오면 임상을 다시 해야 한다. 생체친화적인 세포유래베지클 대량생산 원천기술과 바이오드론 플랫폼을 통해, 쓸모없어진 약들을 살리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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