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2년째 영업적자"…올해 흑자전환 확실한 제일약품, 묘수는?
  • 中에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기술 수출…당뇨병 치료제 연내 출시로 시너지 기대
  • 차세대 신약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임상 2상 진행…'난소암→췌장암' 적응증 확대
  • 등록 2023-08-31 오전 8:55:19
  • 수정 2023-08-31 오전 8:55:19
이 기사는 2023년8월31일 8시5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제일약품(271980)이 올해 흑자전환을 꾀한다. 제일약품은 올해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기술 수출로 흑자전환의 물꼬를 텄다. 제일약품은 연내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SGLT)-2 억제제와 인슐린 저항성 개선제로 널리 쓰이는 피오글리타존을 복합한 당뇨병치료제를 출시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자회사, 中에 1700억 규모 신약 기술 수출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올해 상반기 매출 3695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3747억원)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5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올해 3월 중국 상장 제약사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에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JP-1366)를 17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해 선급금 약 20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JP-1366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의 약물로 기존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계열의 제품보다 신속한 투약 효과는 물론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다. JP-1366은 현재 국내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JP-1366은 연내 임상 완료 후 내년에 출시될 전망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품목허가(NDA) 승인을 신청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 계열 제제는 위산 분비의 최종 단계에 있는 프로톤 펌프와 결합해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 약물이 혈액에 흡수돼 위산을 분비하는 위의 벽세포에 작용하는데 위산에 의해 활성화된다. 양성자 펌프 억제제 계열제제는 기전 상 위산에 의한 활성화 과정이 필요한 만큼 약효가 느리게 나타나고 반감기가 짧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제제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 계열 제제와 전혀 다른 기전을 가졌다”며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제제는 위벽 세포에서 위산 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 펌프와 칼륨 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산에 의한 활성화 과정이 없는 만큼 약물이 위에 도달하자마자 즉각적인 효과를 보이는 점도 특징”이라며 “지난해 국내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초기 치료에 사용되던 양성자 펌프 억제제 계열 제제와 대등한 효과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제제를 권고한다는 내용의 진료지침이 발표됐다. 이에 그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위염 치료제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7300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중국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가 약 3조원에 이른다.

올해 영업익 131억원으로 흑자전환 유력

제일약품은 올해 하반기에도 분위기를 이어가며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성공시킬 계획이다. 제일약품은 당뇨병 치료제 ‘JLP-2008’을 올해 하반기 출시한다. JLP-2008은 최근 당뇨병 약제로 각광받고 있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SGLT)-2 억제제와 인슐린 저항성 개선제로 널리 쓰이는 피오글리타존 복합 개량신약이다. 제일약품이 당뇨병 치료제 개량신약을 개발한 이유는 신약보다 매출로 빨리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JLP-2008은 현재 국내 임상 3상이 완료됐고 식약처에 품목허가 신청도 완료했다.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조5000억 원에 달한다. JLP-2008은 서로 다른 기전이 혈당을 떨어트리는 시너지를 발휘하는 만큼 제일약품은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 선전을 자신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차세대 신약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JPI-547(OCN-201)도 개발해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JPI-547은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억제해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파프는 세포의 유전자 손상을 복구하는 효소로 암세포 유전자까지 복구하기 때문에 파프를 억제해야 암세포 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 탄키라제는 암세포 생성에 필수적인 효소다.

JPI-547은 난소암을 적응 증으로 한 임상 2상을 지난해 6월부터 진행 중이다. JPI-547은 췌장암으로도 적응증을 확대해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JPI-547은 2021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JPI-547은 같은 해 6월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제일약품은 올해 영업흑자 전환에 점쳐진다. 한국IR협회의 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제일약품의 올해 영업이익은 131억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매출은 7734억원으로 전년대비 7.1% 증가가 전망된다. 제일약품은 2021년과 지난해 각각 105억원과 13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달미 한국IR협회의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제일약품이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자회사의 연구개발 비용 탓”이라며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임상 3상에 많은 비용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지만 올해 초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의 기술 수출로 연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팜투자지수

팜투자지수는 유료 구독자에게만 제공됩니다.

구독하기

마감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어떻게 생각하세요?

필요하다

134명( 82% )

불필요하다

29명( 17% )

저작권자 © 팜이데일리 - 기사 무단전재, 재배포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