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금일(28일)부터 거래재개된다. 2019년 거래 정지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CI (사진=디엑스앤브이엑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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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지난 27일 “디엑스앤브이엑스 주권의 상장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익일인 28일부터 주권매매거래정지가 해제된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2019년 3월 외부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2018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거절’을 받아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당시 안진은 캔서롭(현 디엑스앤브이엑스)의 해외 소재 기업 회계처리 관련 수익인식 적절성, 금융부채 분류 등에서 충분한 감사 증거를 입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2020년에 진행된 재감사에서 적정 판정을 받았지만 내부통제 비적정 의견으로 다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상폐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2021년 10월 당시 한미약품 오너 2세였던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임 대표는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경영진을 모두 교체했다. 회계전문가 출신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내부통제 시스템도 강화했다. 또 사업구조를 바꾸면서 기존 진단 위주였던 회사를 진단과 솔루션을 결합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으로 전환시켜왔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2021년 11월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개선기간 1년을 부여 받고, 지난해 12월 개선계획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 올 초 코스닥시장위원회는 거래재개 ‘보류’를 결정했다. 2022사업연도 외부감사 의견을 받아본 뒤 결정하겠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결론을 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지난 15일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21일에는 사업보고서를 냈다. 감사의견 ‘적정’을 받은 것은 물론,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322억원으로 전년보다 330.9% 늘고 영업이익이 26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는 등 손익이 개선됐다. 그 결과, 지난 27일 최종 상장유지 결정을 받게 됐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올해 진단과 솔루션이라는 기본 구조 위에 ‘균’에 특화된 기초 연구와 백신 개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원천 기술 개발을 고도화하겠다느 계획이다. 새로운 진단기술을 개발하고, 인재 확보에도 힘쓸 예정이다.
박상태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투명성, 사업의 지속성을 통한 영속적 성장의 기반을 다지면서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