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이번 주(6월 21~25일)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 순매수 상위권 종목에 기관투자자는
셀트리온(068270)을, 외국인은
신풍제약(019170)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코로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델타변이에 낮은 효과를 보였다는 보건 당국의 발표가 이슈였다.
신풍제약(019170)은 코로나 치료제 후보 ‘피라맥스정’의 국내 임상 2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 셀트리온 최근 3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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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 주 기관투자자는 바이오 종목 중 셀트리온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는 바이오 종목 중에서 1위, 전체 종목에서 5위로 셀트리온을 순매수했다.
전일 셀트리온은 렉키로나가 델타변이에 대한 방어 능력이 떨어진다는 당국의 발표로 하루 만에 4.67%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렉키로나의 해외 판매를 맡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6.13%, 국내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제약(068760)은 8.9% 급락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세포주 수준의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국내 항체치료제의 효능을 분석한 결과, GR군과 비교할 때 최근 국내 유행 변이주는 중화능이 유지되지만, 델타형 변이에 대한 중화능은 현저히 감소된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측은 방역 당국의 실험 결과는 세포주 단계의 실험이었으며, 동물효능실험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반박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렉키로나는 남아공 변이의 세포주 수준 효능 분석에서 중화능 수치(IC50)가 현저히 감소했다. 반면 최근 페렛 및 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시험에서는 약물을 투입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렉키로나 투여군에서 바이러스 역가가 크게 감소하고, 체중 감소도 줄어드는 등 사람 치료용량에서 효능을 확인했다. 지난 4월에 국내외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진행한 페렛 대상 동물효능시험 결과는 미국 생물화학 생물물리 연구저널 ‘BBRC(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에 실렸다.
델타변이 및 브라질변이의 세포주 수준 중화능 수치(IC50)가 남아공 변이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아공변이의 세포주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추측해보면 동물효능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 측은 “세포주 수준의 실험과 함께 델타변이, 브라질변이에 대해 실제 인체에서의 효능을 예측할 수 있는 동물효능실험을 국내외 공신력있는 기관과 협력해 실험 중에 있으며 7월 초까지 순차적으로 결과 도출 시에 신속히 발표할 계힉이다”고 했다.
| 신풍제약 최근 3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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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바이오 순매수 상위 종목 신풍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의 국내 임상 2상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 신풍제약은 앞서 전국 13개 대학병원에서 총 113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하는 임상 2상을 진행, 지난 4월 피험자 관찰을 종료했다.
그동안 신풍제약은 코로나 치료제 개발 소식에 주가가 주가가 치솟았다. 지난해 초 7000원대에 횡보하던 주가는 현재 9만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신풍제약 측은 “곧 임상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학회 발표보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톱라인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