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완 기자]GC녹십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2005년 이후 가장 부진할 전망이다.
| GC녹십자 오창 공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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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지난 17일 ‘
녹십자(006280), 실적 보릿고개를 넘어가는 중’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올해 녹십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29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05년 이래 가장 저조한 이익 수준이다.
허혜민 연구원은 “백신 사업부는 경쟁사 시장 재진입으로 국내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아울러 고마진의 헌터증후군 희귀질화 치효제가 러시아 전쟁이 장기화되고 이집트 환율 이슈에 따른 수출 부진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원가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녹십자가 매년 되풀이하는 4분기 실적 부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매년 4분기 고질적인 실적부진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4분기 매출액은 3781억원으로 8% 가량 줄어들고, 영업손실은 133억원으로 적자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녹십자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5% 줄어든 1조6206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4% 감소한 29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날 키움증권은 실적 추정치 하향과 미국에서 면역글루불린제제(IVIG) 출시 지연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종전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낮췄다. 키움증권의 녹십자 목표주가는 지난 4월 19일 17만원을 제시한 이해 지난 7월 19일 14만원, 이번 13만원 순으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