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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해나의 약통팔달]백신 접종 후, 아세트아미노펜 대신 이 약도 괜찮아
  • 의약계, 이부프로펜 복용도 괜찮다고 권고
  • 항체 형성 방해 의견 있지만 연구결과는 없어
  • 심각한 고혈압, 심장질환, 위장질환 환자 주의
  • 임신 20주 이후의 임부와 수유부는 복용 말아야
  • 등록 2021-06-26 오후 3:54:34
  • 수정 2021-06-26 오후 3:54:34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되면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와 함께 관심을 받는 의약품이 있습니다. 해열·소염 진통제로 불리는 이부프로펜입니다. 의약계는 백신 접종 후 열이 나는데 집에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제품이 없다면 이부프로펜을 먹어도 무방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유럽식약처(EMA)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외에 다른 해열진통제도 사용가능하다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이부프로펜 제제 의약품.(표=약학정보원)
이부프로펜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분류됩니다. 염증, 발열, 통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에 관여하는 효소인 사이클로옥시게나제 1과 2를 억제하기 때문에 항염, 해열, 진통 작용을 나타냅니다. 소염진통제 중에서는 부작용은 비교적 적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약학정보원은 그러나 이부프로펜은 심혈관계 혈전 반응,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울혈 심부전증, 허혈성 심장질환 등을 가진 환자에게는 투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 위나 장관의 출혈, 궤양 및 천공 등의 부작용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복용하는 동안 위장관계 증상을 신중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신 20주 이후 임부와 수유부는 복용 및 투여해서는 안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태아에서 드물지만 심각한 신장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기관지 천식이 있는 환자와 아스피린이나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한 후 천식, 두드러기 또는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환자는 복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중증의 기관지 경련이 나타나는 천식 환자에게는 아낙필락시스와 비슷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즉시 응급의료기관을 방문해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복용하는 동안 반응시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운전을 할 때나 기계 조작시 주의가 필요하며 알코올과 병용하면 더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의약계는 소염진통제에 의한 치료는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완화하는데 그치므로 급성 질환에 단기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의사나 약사 지시 없이 성인을 10일 이상, 소아는 5일 이상 복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만성질환 등으로 복용하는 환자는 정기적으로 임상검사를 실시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의료 전문가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에는 빈혈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부프로펜이 코로나19 백신의 면역물질 생성을 억제하고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소문이 있지만, 여기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직 없습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에 대한 연구에서는 이부프로펜이 항체 형성을 방해한다는 연구가 일부 나온 적은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아세트아미노펜이 권장되나 해당 약이 없다면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을 먹어도 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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