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라이프시맨틱스(347700)가 전립선암 예측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30일 밝혔다. 이 AI 솔루션은 과거 전립선암 진단 이력이 없는 일반인도 향후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 2018년부터 2021년 3월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닥터앤서 1.0’을 통해 전립선암 병기 및 재발 예측 소프트웨어(SW)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7월 강원도 정밀의료산업 규제자유특구사업의 예측 솔루션 주관사업자로 선정됐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전립선암 발생 및 진단부터 재발까지 모든 진료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원스톱 AI솔루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이사는 “서구화된 식습관 및 급속화된 노령화로 전립선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립선암의 전 주기를 예측할 수 있는 AI솔루션이 시급하다”며 “3~4년 내 전립선암 전 주기 예측AI 솔루션을 전국 병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암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10만 명을 돌파했다. 기존 환자들은 진단 정확도가 25-50%에 불과한 혈액 검사와 경직장초음파, CT 및 MRI 등의 추가 절차를 통해 전림선암 검사를 시행했다. 이로 인해 환자는 여러 차례 병원 내원과 상당한 의료비용 등으로 불편을 겪었다.
라이프시맨틱스가 이번에 구축하는 AI솔루션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강원대학교병원과 원주연세의료원 내원 환자 5,170여명의 진료기록, 건강검진결과, 유전체정보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약 80-85% 수준의 전립선암 발생위험에 대한 예측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여러 절차로 시행되는 검사보다 1인당 최소 65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본 AI솔루션은 기존 임상데이터 위주로 개발되었던 질환예측 알고리즘에 유전체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켜 더욱 정밀화된 전립선암 발생 예측이 가능하다. 전립선암 발생확률의 변화량까지 살펴볼 수 있어 상급종합병원은 물론 종합병원 및 1차 의원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며 치료과정에 대한 환자의 참여 및 신뢰도 형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