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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테로바이옴, 세계 첫 아커만시아 호흡기 건기식 동아제약과 선보인다
  • 등록 2025-09-13 오전 9:00:16
  • 수정 2025-09-13 오전 9: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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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전문기업 엔테로바이옴이 ‘선 수익화 후 신약개발’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신약 개발에 들어가는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구조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사진=엔테로바이옴)


아커만시아 호흡기 건강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인증...‘세계 최초’

9일 업계에 따르면 엔테로바이옴은 그간 집중적으로 개발해온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 EB-AMDK19 균주의 열처리 사균(이하 아커만시아 사균)에 대해 ‘기관 및 기관지 상태(기침)’ 개선과 관련한 기능성 원료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획득했다.

아커만시아 사균에 대한 국내 최초 개별인정형 승인이자 기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세계 첫 사례다. 아커만시아 사균이 환경적 요인 등으로 인한 기관 및 기관지 상태, 특히 기침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공인받은 셈이다.

엔테로바이옴 관계자는 “천식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은 과민 면역반응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인체, 동물 시험, 논문 등의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해 아커만시아 사균이 체내 면역반응을 정상화해 기관 및 기관지 상태를 개선한다는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해 이번 결과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엔테로바이옴은 질환과 인과관계가 잘 파악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중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와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등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두 균종 모두 인체 장점막에 서식하는 유익균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산소에 매우 취약하고 배양이 극히 힘들어 상업화를 위한 기술적인 허들이 매우 높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대표적 미생물들이다.

엔테로바이옴은 이와 같은 기술적 난제들을 해결하는 ‘난배양성 혐기성 균종의 고수율 배양방법’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7개국에서도 특허를 등록해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재구 엔테로바이옴 대표. (사진=엔테로바이옴)


국내에선 내년 초·미국에선 내달부터 상용화

시장 진입을 위한 판매처도 이미 확보했다. 국내는 동아제약, 글로벌 시장은 미국 유통사 아마존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엔테로바이옴은 이미 선주문 물량도 있어 내년 아커만시아 호흡기 건강기능식품으로만 80억원 내외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천식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4년 257억 달러(약 36조원)에서 2032년 378억 달러(약 52조원)로 커진다.

엔테로바이옴 관계자는 “호흡기 질환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예방을 더욱 중시하게 되면서 건기식 수요가 늘고 있다”며 “호흡기 질환 관련 건기식 시장 규모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는 없으나, 고령화 등으로 증가세에 있다는 것은 분명해 적극적인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판매에 앞서 우선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 자체 브랜드 건기식을 내달 아마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엔테로바이옴은 올해 초 미국에서 그라스(GRAS, Self-Affirmed Generally Recognized As Safe)의 취득을 완료했다. 그라스는 미국 시장에 진입하는 신규 식품 원료의 안전성 등을 확인하는 제도다. 적합성 여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위임을 받은 독성 및 위험 평가 전문위원들이 해당 원료에 대한 검증 절차와 심사 결과 등을 토대로 판정한다.

엔테로바이옴 관계자는 “내년 초에는 동아제약과 아커만시아 건기식의 판매를 시작하고 체지방 감소, 모발 건강 등 추가 제품에 대한 연구와 인허가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과 코스닥 상장 도전에도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핵심 기술의 수익화가 현실화되면서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에도 속도를 낸다. 엔테로바이옴은 아커만시아 생균 기반 아토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임상 1상 임상 시험계획(IND)을 최근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엔테로바이옴에 따르면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아토피 치료제는 스테로이드계 약물과 유사한 수준의 효능을 지닌다. 뿐만 아니라 기존 치료제들에는 없는 예방 기능도 있으며, 효능의 지속성 측면에서 높은 우수성을 나타낸다.

서재구 엔테로바이옴 대표는 “2018년 회사 창립 이후 축적된 기술을 기반해 이제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혁신적 마이크로바이옴 소재를 통해 장 건강을 넘어 면역·호흡·피부 건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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