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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면역항체 전문 바이오기업
애드바이오텍(179530)이 새로운 먹거리로 꼽은 나노바디(VHH)의 사업성을 확인하고, 수익성 확대에 나선다. 기존 특이 난황항체(lgY)에 기반한 사업에 더해 주요 ‘캐쉬카우’(현금창출원)로 성장할 것이 기대된다.
| (사진=애드바이오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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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바이오텍은 중국 내몽고대학에서 진행한 축우 나노바디 항체 실험결과가 성공적으로 도출됐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애드바이오텍은 지난 8월부터 동물 수의학 전문 대학인 중국 내몽고 농업대학교 수의학원을 통해 나노바디 항체를 함유한 제품의 급여를 통한 송아지 로타바이러스 방어효과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험군의 로타바이러스 항체가가 대조군 대비 크게 증가하며, 폐사율 역시 대조군 대비 80%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송아지 로타바이러스는 생후 4~14일령의 송아지에 빈번히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설사병이다.
포유기(생후 1~60일) 송아지의 경우 설사병에 걸리면 이로 인한 폐사가 3마리 중 1마리에 달한다. 그 중심에 송아지 로타바이러스가 있다. 아직까지 완전한 치료제는 없으며, 2차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항생제 투여 등으로 피해를 예방하는 수준이다.
애드바이오텍은 나노바디 항체를 통해 이 같은 시장을 개선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에 기틀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당장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진출할 중국 송아지 설사 예방 시장 규모는 약 1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에 따르면 애드바이오텍이 성장동력으로 꼽는 나노바디를 포함한 나노메디슨 시장 규모는 내년 3900억 달러(약 550조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애드바이오텍이 주목한 나노바디는 낙타과 동물에서 발견되는 단일 사슬 항체의 항원 인식 가변부위를 분리해 제조하는 기술이다. 나노바디(~15kDa, 단일 도메인)는 일반적인 항체(~150 kDa, 12개 도메인)에 비해 구조가 단순하다. 기존 항체의 1/10 정도로 크기가 작아 조직 침투성이 강하고 구조적 안정성이 높아 정제와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이러한 나노바디는 병원성 단백질을 무력화시키는 중화 항체 장점을 확보하면서도 단일 도메인 항체 생산의 어려움과 비싼 가격 등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용도의 축산 및 수산용 항체 제품뿐만 아니라 인체용 항체의약품 제품까지 확장·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애드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번 실험결과 바탕으로 나노바디에 기반한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바이러스성 설사병을 방어해오던 중국 축우시장에 이를 대체·보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감의 배경에는 나노바디 항체 제품에 대한 성공 경험에 있다. 애드바이오텍의 새우 나노바디 항체 제품은 이미 중국, 태국, 베트남에서 성공적인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태국과 베트남 새우 양식기업으로부터 연말까지 약 45t가량 발주를 받았으며, 이달 20t 정도가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납기일에 맞춰 제품을 출고하기 위해 2020년 신공장 증축 당시 도입한 나노바디 항체 생산관련 설비들을 완전가동하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나노바디 항체 사업이 동물로도 확대되면서 기술에 대한 신뢰성 제고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우선 일본에서 진행된 나노바디 항체를 함유한 제품의 실험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함에 따라 이를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한다. 일본 협력사 교리츠제약과 협업을 통한 공급 및 마케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노바디의 기술 고도화도 꾀한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일본 가고시마 대학의 이토 유지 교수를 기술자문으로 영입한 바 있다. 이토 교수는 나노바디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지난 4월 설립된 일본항체학회의 초대회장을 맡을 만큼 항체 관련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그와 나노바디에 새로운 기능까지 더할 수 있는 항체 의약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양식 어류 및 프리미엄 관상어류, 반려동물용 항체 치료제 개발에도 도전한다. ’
애드바이오텍 관계자는 “나노바디 항체 제품들의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됨에 따라 내년 중순으로 예정된 관련 공장의 조기 착공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방형 혁신과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신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