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지난 2일(현지시간)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유플라이마’(성분명 : 아달리무맙)를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도매가격(WAC)은 휴미라보다 5% 낮은 6576.5달러(2회 투여분 기준)로 책정됐다.
|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셀트트리온헬스커어의 ‘유플라이마’.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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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플라이마만의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플라이마는 저농도 대비 약물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인 고농도(100mg/mL) 제형으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트르산염(Citrate, 구연산염)을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미국 아달리무맙 시장 내 고농도 비중은 86.7%를 차지하며 꾸준히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농도 제형이 대부분인 미국에서 유플라이마의 강점이 부각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밖에도 유플라이마는 휴미러보다 2배 이상 긴 유효 기간으로 상온(25℃)에서 최대 30일 동안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 라텍스(천연고무) 제거로 알레르기를 방지해 환자 편의성과 안전성도 갖췄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지 보험사의 의약품 처방집 및 선호의약품 등재가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수의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인구의 40%를 커버하는 보험 시장에 등재되는 것이 목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미국 법인은 유플라이마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7월 10일부터 환자 및 의료 관계자를 대상으로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보험이 없거나 보험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 본인 부담금 및 제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유플라이마에 대한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 및 선호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휴미라는 지난해 약 212억 3700만 달러(약 27조 44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이중 미국에서만 전체 매출의 87%가 넘는 약 186억 1900만 달러(약 24조 595억원)를 달성했다. 유플라이마는 미국에서 류마티스 관절염(RA), 크론병(CD), 궤양성 대장염(UC) 등 총 8개 질환에 대한 적응증을 확보했다.
토마스 누스비켈 셀트리온헬스케어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비롯한 다양한 의약품을 글로벌 전역에 성공적으로 출시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유플라이마 등 미국 출시 제품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