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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 “GENA-104 가치 높여 서브라이선싱”
  • 등록 2025-02-20 오전 7:30:55
  • 수정 2025-02-20 오전 7: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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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면역항암제의 경우 임상 1상을 거치면 엄청난 가치 상승을 보인다. GENA-104 기술수출 계약에서도 초기 계약금보다 향후 발생하는 수익을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 훨씬 더 큰 이득이라고 판단했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 회사 제공
홍유석 지놈앤컴퍼니(314130) 대표는 18일 광교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파이프라인을 도입한 엘립시스가 현재 계획대로 1상을 진행했을 때 빠르면 1년 6개월 뒤에는 기술 재수출(기술 재이전, 서브라이선싱)이 가능한 수준의 데이터가 확보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10일 영국의 엘립시스 파마(Ellipses Pharma)와 면역항암제 ‘GENA-104’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GENA-104는 다양한 종양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CNTN4’를 타깃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엘립시스는 올해 한국에서 임상 1상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후 미국과 유럽으로 임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놈앤컴퍼니 주가는 이번 계약 체결 소식 이후에도 별다른 상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데 그 원인으로는 계약금(업프론트)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기술수출에서 계약금은 기술 반환시에도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돈이다 이에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평가하는 척도로도 여겨지며,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는 입장에서는 계약금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한다. 하지만 이번 계약에서는 계약금이 ‘0원’이었고 이에 지놈앤컴퍼니는 별도의 공시도 올리지 않았다.

계약금은 없지만 지놈앤컴퍼니는 향후 GENA-104 상업화로 발생하는 모든 수익에 대해 엘립시스와 합의된 비율에 따라 수익 배분을 받기로 했다.

이번 계약의 계약금과 관련해 홍 대표는 “기술수출에서 계약금이 크면 향후 마일스톤과 로열티는 줄어들고, 계약금 규모가 작으면 마일스톤과 로열티로 확보할 수 있는 수익은 커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번 계약은 계약금 자체는 없지만 이후 개발 과정에서 확보할 수 있는 수익을 극대화한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체 계약 규모 자체도 확정 되지 않았다. 향후 개발을 이어가면서 최종적인 계약 규모가 정해지는 새로운 형태의 딜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계약금은 없지만 상대방인 엘립시스가 임상을 글로벌 무대까지 확장 시키면서 실질적 이득 측면에서는 계약금을 받은 것 이상의 효과를 본 셈”이라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항암제는 독성 시험부터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지놈앤컴퍼니 자체적으로 계산했을 때 GENA-104 국내 임상을 위해 100억원 가량이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엘립시스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글로벌 임상에 나설 계획인데 이 경우 비용은 300억~500억원까지 늘어난다. 지놈앤컴퍼니 입장에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임상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는 비용까지 모두 아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계약 상대방인 엘립시스와 관련해서는 “빅파마와 계약했을 때, 좀 더 전문적인 바이오 기업과 계약했을 때 장점과 단점이 있다”며 “엘립시스의 경우 항암 치료제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빅파마 보다 연구에 더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빅파마는 수많은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 초기 단계 물질들은 개발 전략 등에 따라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반면 엘립시스는 외부 물질을 도입할 때 300명 이상의 종양학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 그룹을 투입하는 등 항암 치료제를 전문적으로 개발 중이다. 또 주요 투자자가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투자 공사로 자금 측면에서도 문제가 없다.

홍 대표는 “엘립시스는 이번에 도입한 GENA-104의 임상을 실시한 뒤 기술 재수출한다는 계획”이라며 “면역항암제의 경우 본 임상 단계로 진입해 효과가 확인되면 가치가 수십배로 증가하기 때문에 향후 확보할 수 있는 마일스톤과 로열티가 더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면역항암제의 경우 동물에게 투여되는 전임상 단계에서 효과를 보이더라도 실제 인체 면역 시스템에서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본 임상에서 효과를 보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포인트다. 실제로 과거 면역항암제 기술수출 사례를 살펴보면 GSK가 아이테오스(iTeos)의 항-TIGIT 단일클론항체 ‘EOS-448’를 도입할 당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었는데, 총 계약 규모가 3조원에 달한다.

계약 상대방인 엘립시스가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전문 기업이라는 점에서도 기술 재수출 가능성은 더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NRDO는 단어 그대로 연구는 하지 않고 개발에 집중하는 기업이다. 신약 후보물질을 다른 기업으로부터 도입한 뒤 가치를 높여 제3자 등에게 기술 재수출해 수익을 낸다.

홍 대표는 “면역항암제 관련 빅파마들은 인체 적용 시험에서 어느정도 효과가 확인 된 시점에서 기술도입하기를 원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1년 6개월 뒤 쯤에는 임상 1상 용량 증가 시험 관련 데이터가 도출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부터 빅파마로 기술 재수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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