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레이저옵텍(199550)이 질환 치료 레이저 ‘명가’로 도약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기존 피부 미용 의료기기와 함께 주력 ‘캐쉬카우’(현금창출원)로 키워 제2도약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 (사진=레이저옵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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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피부과 협회서 팔라스프리미엄 美 정식 출시3일 업계에 따르면 레이저옵텍은 이번 주 미국 센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 피부과학회 연례미팅’(AAD)에서 피부질환 치료기기 ‘팔라스프리미엄’(PALLAS PREMIUM)의 정식 출시를 선언한다. 앞서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지 약 11개월 만이다. 1938년에 설립된 AAD는 2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피부과 협회다.
레이저옵텍은 그간 제품의 공식 출시에 앞서 미국 피부외과학회(ASDS), 유럽피부과학회 연례 학술대회(EADV Congress) 등 유력 피부과 학회에서 신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해왔다. 현지 영향력 있는 의료인 키닥터들과 현장에서 직접 활용하며, 미비점도 보완해 완벽을 도모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 앞서 레이저옵텍은 미국 현지 대리점과 수입업자 등을 한자리에 모아 대대적으로 팔라스프리미엄을 소개하는 자리도 연다. 지난 2월 코스닥 상장 이후 첫 글로벌 행사에서 레이저옵텍이 향후 방향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셈이다.
| 레이저옵텍의 피부질환 치료기기 ‘팔라스프리미엄’. (사진=레이저옵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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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매출 800억 달성 키워드..美 시장 확대·먹거리 다변화올해 이 회사의 중점 추진과제는 미국 시장 확장과 질환 치료 의료기기 판매 비중 확대다. 2027년 매출 8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반드시 이뤄낸다는 각오다. 2000년 주홍 회장이 설립한 레이저옵텍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그간 빠르게 성장해왔다. 코로나19에도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거두며 매출이 120억원에서 344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률도 10%를 넘어서며,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레이저옵텍의 수익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레이저옵텍의 매출 비중(2022년 기준)은 피부미용 의료기기 80.9%, 질환 치료기기 13.6%, 기타 5.5% 순이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의료기기 시장은 2023년 1928억 달러에서 2030년 2910억 달러로 성장한다. 미국 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경우 2020년 176억 달러(약 23조원)에서 2030년 995억 달러(약 128조원)로 증가한다(시장조사업체 리포트 링커). 먹거리 다양화의 필요성을 방증한다.
팔라스프리미엄은 그 초석을 다질 적임 제품으로 꼽힌다. 팔라스프리미엄은 세계 최초로 티타늄사파이어를 이용한 311nm 고체 UVB(Ultraviolet-B) 레이저인 ‘팔라스’(PALLAS)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FDA 적응증으로는 건선, 백반증, 아토피 피부염, 백색피부증을 포함하고 있다.
팔라스프리미엄은 기존 모델 대비 펄스 반복률과 스폿 사이즈가 크게 개선돼 최대 5배 빨라진 치료 속도가 가장 큰 특징이다. 3가지 크기의 핸드피스로 의사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안정성과 편의성도 높였다. 2016년 첫선을 보인 팔라스는 유사한 용도로 사용되는 기존의 외산 엑시머 방식 레이저를 대체하며 국내에만 이미 200대 넘게 판매된 바 있다.
레이저옵텍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는 가스 방식 엑시머 레이저의 소모품과 유지비에 대한 부담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고체 레이저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특히 아직 난치병으로 꼽히는 팔라스프리미엄의 주요 적응증 건선, 아토피 등에 대한 미국 치료 시장 규모는 연간 수십조원에 달할 정도로 크다”고 강조했다.
| 이창진 레이저옵텍 대표. (사진=레이저옵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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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병변 치료기기 등도 순차적 출시 레이저옵텍은 팔라스프리미엄을 필두로 다양한 질환을 타깃하는 의료기기도 내놓을 예정이다. 일례로 내년 출시를 목표로 라만 레이저 기술을 활용한 혈관 병변 치료기기도 개발하고 있다. 혈관 병변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시판 레이저 기기 대비 안정성과 제품 수명, 유지비 측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툴륨 화이버 레이저 기반의 요로결석 치료기기도 선보인다. 비뇨기과 레이저 시장은 노인 인구 급증과 만성 신장 질환 유병률 증가 등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레이저옵텍은 오는 2027년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요로결석 치료기기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으로 추정된다.
레이저옵텍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팔라스프리미엄과 다양한 신제품 출시, 기존 미용 의료기기의 판매 성장이 이어진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