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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초임계 유체 기술로 최고 노린다[도프 대해부]②
  • 등록 2024-10-08 오전 8:00:59
  • 수정 2024-10-10 오전 7:10:17
이 기사는 2024년10월8일 8시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도프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임계 유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의료기기업체다. 초임계 유체 기술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이산화탄소를 초임계 상태로 만들어 세포를 무세포화한다. 이산화탄소에 압력을 일정 이상으로 가하고, 온도를 적절하게 조절해 액체와 기체 중간 상태로 만드는 방식에 기반한다. 기존 경쟁업체들은 탈세포화에 효소, 계면활성제 등 화학물질을 활용한다.

도프 관계자는 “인체 조직을 이식재로 사용하려면 이식거부반응의 주요 원인인 세포질과 핵막의 인지질을 용해하고 세포 물질을 제거하는 탈세포화 작업에 필수”라며 “초임계 유체 기술은 친환경 공법으로 인체 조직 이식재의 안전성을 높여주고 원가 경쟁력과 관리도 유리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자료=도프)


올해 무세포 동종진피 주사제 시장 신규 진출

도프는 이를 활용해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직은행 허가를 획득했다. 2022년부터는 초임계 유체 기술이 적용된 무세포 동종진피(상품명: SC Derm)와 동종신경(상품명: SC Connect)을 생산해 국내 주요 종합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도프는 인체조직 이식재 영역에서 무세포 동종진피와 무세포 동종신경에 이어 올해 무세포 동종진피 주사제까지 제품화에 성공했다.

도프 관계자는 “동종신경을 엑소젠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초임계 유체 기술을 이용한 제품으로는 첫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했다”며 “손이 절단된 사람의 신경 연결, 유방암 환자의 유방신경 회생, 안면신경 재건 등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유방신경 재생용 동종신경 시장 규모만 해도 지난해 국내 100억원, 세계 1조원에 각각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방 재건 무세포 동종진피 시장은 같은 기간 국내에서 1000억원, 세계적으로는 6조원 안팎인 것으로 추산된다. 도프가 빠른 성장을 자신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자료=도프)


스킨부스터 등 미용 의료기기 사업도 진출

도프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캐쉬카우(현금창출원)로 스킨부스터 등 미용 의료기기 사업에도 힘을 주고 있다. 본업인 인체조직 이식재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으로 ‘두 마리 토끼’(매출과 이익)를 동시에 잡는다는 전략이다. 일환으로 지난 7월 히알루론산 필러 제조·수출사 동방메디컬과 손잡고, 콜라겐 등 세포외기질이 포함된 필러와 미용 스킨부스터의 해외 판매를 진행하기로 했다.

도프는 미용 의료기기 사업이 본격화되는 2025년 이 부문에서만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실화되면 올해 못지않은 외형 성장을 이루게 되는 셈이다.

도프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현재 도프는 무세포 동종진피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을 끝냈다. 최근에는 중국 수출 허가를 위해 현지 기반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에서는 인체조직 이식재를 판매하려면 미국조직은행연합회(AATB)의 품질관리 시스템 인증을 받아야 한다. 중국에서 인체조직 이식재는 의료기기 2~3등급에 해당돼 임상평가자료 확보가 필요하다.

신용우 도프 대표는 “의료기기와 화장품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전략적 제품 파이프라인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초임계 기술 플랫폼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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