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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19일 국내 제약·바이오주식시장은 대사이상지방간염(MSAH)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올릭스(226950)와 한미약품(128940)의 주가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글로벌 빅파마 로슈가 대사이상지방간염 신약 개발사를 5조원 규모에 인수, 대사이상지방간염시장이 유망하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일동제약(249420)은 경구용 비만치료제 임상 1상 톱라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팜이데일리의 유료기사가 무료로 공개되면서 주가가 올랐다.
 | | 19일 올릭스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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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5조원에 MASH개발사 인수 19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릭스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18.46% 오른 10만100원을 기록했다. 로슈가 전날 대사이상지방간염 신약 개발사 89바이오(89Bio)를 최대 35억달러(5조원)에 인수합병(M&A)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으로 분석된다.
로슈는 올해 4분기 인수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89바이오는 로슈 의약사업부로 편입된다. 89바이오는 대사이상지방간염 신약 페고자페르민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사이상지방간염은 비만과 대사이상과 동반되는 만성 간질환으로 섬유화와 간경변으로 진행해 간 관련 사망 위험을 높인다. 89바이오는 2023년 페고자페르민의 임상 2b상에서 섬유화 개선 신호를 확인했다. 89바이오는 2027년 상반기 페고자페로민의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올릭스는 지난 2월 미국 일라이릴리에 대사이상지방간염 및 비만치료 신약 OLX702A를 6억3000만달러(당시 9117억원)에 기술이전했다. OLX702A는 전장유전체상관분석연구(GWAS, Genome Wide Association Study)를 통해 발굴된 유망한 치료 표적(타깃)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전장유전체상관분석연구란 대규모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유전체 변이를 분석해 질병과 관련된 새로운 유전적 표적을 발견하는 연구 기법을 말한다.
올릭스는 전임상 연구에서 OLX702A가 대상이상 지방간염 및 간 섬유화뿐만 아니라 기타 심혈관·대사 질환에서도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 올릭스는 현재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업계는 내년 상반기 OLX702A의 임상시험보고서(CSR) 수령을 예상한다.
올릭스는 대사이상지방간염 신약 외에 습성 황반변성(OLX301A)과 남성형 탈모치료 신약(OLX104C) 등도 개발하고 있다. OLX301A는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임상시험보고서 수령이 전망된다. OLX104C은 지난 1월 임상 1a상을 완료했다.
올릭스 관계자는 “로슈가 89바이오를 인수합병하면서 대사이상지방간염 치료제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삼중작용제 MSAH 신약 주목 한미약품의 이날 주가는 36만500원으로 전일대비 8.42% 상승했다. 한미약품도 대사이상지방간염 신약 개발에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2개의 대사이상지방간염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한국과 미국에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란 글루카곤과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활성을 지니는 약제에 랩스커버리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지속형 삼중작용제를 말한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전임상과 임상 1/2a상에서 보인 효능을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한미약품이 2020년 머크(MSD)에 기술이전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도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2상 결과는 연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제에 랩스커버리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지속형 이중작용제로 전해진다.
비만·당뇨 인구 증가로 글로벌 대사이상지방간염 치료제 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민트리서치는 글로벌 대사이상지방간염 치료제 시장 규모가 지난해 78억달러(11조원)에서 2033년 318억달러(4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특정 질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질환 영역에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탐색하며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동제약, 먹는 비만신약 개발 기대 일동제약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7.90% 오른 3만50원을 나타냈다. 일동제약은 경구용(먹는) 비만신약 ID110521156의 임상 1상 톱라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일동제약은 국내 기업 중 경구용 비만신약 임상이 가장 빠른데다 중간 결과에서 글로벌 기업 대비 경쟁력 있는 체중감소 효과를 보여줬다.
이날 무료 공개된 팜이데일리의 유료기사
일동제약, 경구용 비만약 1상 결과 임박...성공 기준치는 7%에 따르면 관건은 고용량 데이터인데 저용량에서 이미 경쟁력이 확인된 만큼 글로벌 수준의 수치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ID110521156은 올해 2분기에 발표한 임상 1상 4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6.9% 체중 감소율을 기록했다. ID110521156은 저용량부터 고용량까지의 평균 체중 감소율에서 로슈와 바이킹 테라퓨틱스보다 앞섰다.
ID110521156은 위고비나 마운자로 등 펩타이드 기반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1과 다른 저분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으로 개발되고 있다. ID110521156은 펩타이드 대비 위장관에서 안정적으로 약물 흡수가 가능해 경구제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다.
특히 ID110521156은 위장관 부작용에서 경미한 이상 반응만 발견됐다. 바이킹 테라퓨틱스는 이상 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이 20%에 달했다. 일동제약은 오는 29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NDR)에서 ID110521156의 임상 1상 톱라인 데이터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제약 측은 최근 공시를 통해 “일동제약은 오는 29일 이해 증진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며 “일동제약은 기업설명회에서 ID110521156의 임상 1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