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생명공학 종자기술기업 라세미아는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한국-우루과이 국제공동연구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라세미아는 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장·종자생명과학연구소장을 역임한 김주곤 대표가 2020년 서울대 평창캠퍼스에 설립한 에그테크 벤쳐기업이다.
핵심기술은 유전자변형(GM)이나 유전자 교정(GE)을 이용해 유용한 형질을 갖는 종자를 개발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기존 GM 작물 및 종자 개발이 제초제 저항성이나 해충저항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라세미아는 농업분야 기후변화대응 핵심기술로 꼽히는 가뭄저항성과 질소 이용 효율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콩, 벼, 옥수수 등 3개 핵심작물을 중심으로 종자를 개량하고 있으며, 한국-우루과이 국제공동연구 사업을 통해 전 세계 주요 곡창지대인 남미 시장을 기반으로 기술개발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한국-우루과이 국제공동연구 사업은 2022년 10월 국무총리 남미 순방에서 논의된 협력 합의와 2023년 6월 한국-우루과이 농업기술 협력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지난 5월 28일에는 우루과이 테크노파크에서 농촌진흥청, 주우루과이 대한민국 대사관, 국내 농산업체, 우루과이의 축산농업수산부(MGAP), 기획예산처(OPP), 농업연구청(INIA), 국립대(UdelaR),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우루과이 협력연구실 개소식’과 학술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학술토론회에서는 한국-우루과이 국제공동연구 사업 주요 참여업체인 라세미아가 소개한 생명공학 종자 기술이 기후변화와 식량위기에 대응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주곤 라세미아 대표이사는 “전세계적 기후위기와 식량위기로 식량안보와 농업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농진청과의 국제공동연구사업을 통한 우루과이 진출을 계기로 28조 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 종자시장 진출, 질소질 비료사용량을 줄이면서 가뭄에 대한 저항성이 우수한 종자육종 기술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공동연구는 라세미아를 주관기관으로 농촌진흥청, 서울대학교, 우루과이 축산농업수산부(MGAP), 농업연구청(INIA) 등 한국과 우루과이 산학연 연구진은 향후 4년동안 40억 이상의 정부 R&D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해외진출용 가뭄 저항성 콩 종자 상업화 연구‘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남정 농촌진흥청 농업생명자원부장은 “이번 국제공동연구 사업은 양국 간 농업기술 협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 우루과이가 세계 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계속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환 라세미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세계적인 식량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K-바이오 농업기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한국-우루과이 국제공동연구에 대한 협약이 최근 마무리 됐다“며 ”라세미아의 가뭄에 강한 종자 기술로 남미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