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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카스 올인’ 이예하 뷰노 대표, 유증으로 위기 돌파할까[화제의 바이오人]

  • 영구CB 상환·해외 인허가 등에 유증 자금 투입 예정
  • 비주력 사업 매각 후 전체 매출의 85.8% 딥카스 의존
  • 신의료기술평가·FDA 재신청이 최대 변수…4분기 주목
  • 등록 2026-09-05 오전 6:00:10
  • 수정 2026-09-05 오전 6:00:10
이예하 뷰노 대표 (사진=뷰노)
이예하 뷰노 대표 (사진=뷰노)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예하 뷰노(338220) 대표가 창업 12년 만에 최대 시험대에 섰다. 심정지 예측 인공지능(AI) 의료기기 ‘딥카스’(DeepCARS) 중심으로 체질 전환 후 국내 신의료기술평가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라는 관문을 앞두고 314억원 규모 유상증자까지 결정하면서다.

뷰노는 지난달 28일 기존 발행주식의 44.99%에 해당하는 보통주 630만주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했다. 모집액은 314억원 규모이며, 이 중 200억원은 영구 전환사채 상환에 우선 사용하고 나머지는 연구개발, 해외 인허가, 영업·마케팅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포항공대에서 컴퓨터공학 학·박사 학위를 받고 삼성전자종합기술원에서 AI를 연구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2014년 김현준·정규환 공동창업자와 뷰노를 설립해 2020년까지 대표를 맡았다. 이후 이사회 의장과 생체신호 사업을 담당하다 2022년 대표집행임원(CEO)으로 경영 전면에 복귀했다.

이 대표의 복귀 이후 뷰노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다. 뷰노는 영상진단 중심의 다품목 확장보다 심정지 예측 AI ‘딥카스’를 비롯한 생체신호 사업에 경영 자원을 집중했다. 실제로 딥카스는 2022년 선진입 의료기술로 확정된 뒤 병원 도입이 확대됐다. 반면 렁CT와 본에이지 등 비주력 사업은 잇달아 양도했다. 결과적으로 이 대표 복귀 이후 뷰노가 ‘여러 의료AI 제품을 보유한 회사’에서 ‘딥카스 성과가 실적을 좌우하는 회사’로 바뀐 셈이다.

이는 양날의 검이 됐다. 딥카스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올해 상반기 예후·예측 솔루션 매출은 104억원으로 전체 매출 122억원의 85.8%까지 높아졌다. 반면 진단솔루션 매출은 4억원, 3.3%에 그쳤다. 딥카스 의존도가 높아진 것이다.

딥카스는 지난 3월 평가유예 기간이 종료돼 현재 신의료기술평가를 받고 있다. 도입 병원은 2022년 10곳에서 올해 상반기 154곳으로 늘었지만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의료현장 사용이 불가능해져 관련 매출이 중단된다. 딥카스 판매 중단 시 2026년 상반기 매출의 85.8%가 영향을 받는 만큼 ‘주된 영업 정지’에 해당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미국 진출도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뷰노는 2023년 딥카스로 FDA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았지만 지난 4월 30일 510(k) 심사에서 기존 허가 제품과의 실질적 동등성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NSE(Not Substantially Equivalent) 판정을 받았다. 회사는 사용목적 범위를 재설정하고 규제 전문 자문사를 선임해 연내 재신청을 준비하고 있지만 허가 여부와 시점은 확정할 수 없는 상태다.

재무 부담도 유증 결정의 배경이다. 뷰노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3년 마이너스(-) 156억원, 2024년 -109억원, 2025년 -47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7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순손실은 94억원으로 확대됐다. 향후에도 흑자 전환이 지연되고 외부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경우 계속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데에 상당한 제약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의 유증 참여 규모도 관심사다. 이 대표는 현실적인 자금 여건을 고려해 배정분의 7% 내외 참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신주 96만9199주를 전량 청약할 경우 예정발행가 4980원 기준 약 48억원이 필요하다. 현재 이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5.59%로, 약 7%만 청약할 경우 유증 후 11.09%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4일 주주간담회에서도 이 대표의 청약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여기서 이 대표는 “해당 참여율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책임감 있게 참여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주간담회는 유증 결정 배경과 진행 과정 등을 주주들에게 설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결국 이 대표가 지난 수년간 추진한 선택과 집중의 성패는 딥카스에 달렸다. 국내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해 매출 기반을 지키고, FDA 재신청을 통해 미국 진출의 돌파구까지 마련해야 한다. 314억원의 유증으로 시간을 벌더라도 본업에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한다면 추가 자금 조달이 되풀이될 수 있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딥카스에 베팅한 이 대표의 승부수가 성과로 이어질지는 올해 4분기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예하 뷰노 대표 약력

△1978년 출생

△2005년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졸업

△2012년 포항공대 대학원 컴퓨터공학 박사

△2012년 삼성전자종합기술원 연구원

△2014년 뷰노 공동창업·대표이사

△2020년 뷰노 이사회 의장·생체신호그룹 그룹장

△2022년~현재 뷰노 대표집행임원(CEO)·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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