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SK케미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가속화··· 전담 조직 신설
  • 신약개발, AI플랫폼, 투자·파트너링 본격화
  • 금년 중 3곳 추가 협업 프로젝트 발굴
  • 라이선스 아웃 등 사업화 추진
  • 등록 2022-01-19 오전 9:04:47
  • 수정 2022-01-19 오전 9:04:47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SK케미칼(285130)이 협업 모델을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 신약 개발 전략을 본격화한다.

SK케미칼이 오픈이노베이션 가속화를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이수민 오픈이노베이션 팀장(사진 좌)이 AI 협업 파트너 스탠다임 김한조 합성연구소장(사진 우)과 AI 신약 개발 연구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SK케미칼)


SK케미칼은 기존 TF 형태로 운영하던 ‘오픈 R&D TF’를 정규 조직인 ‘오픈 이노베이션팀’으로 확대 개편하고 미래 지향적 R&D 혁신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나간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통해 라이선스 아웃 등 가시적 성과를 빠르게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오픈 이노베이션팀은 SK케미칼의 연구개발을 관장하는 연구개발센터 산하에 정규 조직으로 편성되며 △신약개발 △AI △투자·파트너링 등 3가지 파트에서 전담 인력이 상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신약개발 파트에서는 공동연구 및 자체 파이프라인 발굴과 개발을, AI 파트에서는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을 각각 추진한다. 투자·파트너링 부문에서는 초기 단계 파이프라인 도입과 벤처 투자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각 파트가 유기적으로 연계해 SK케미칼의 R&D 역량 전반을 강화하며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는 구조다.

지난 2019년 오픈 R&D TF를 발족해 협업 중심의 신약 개발 R&D에 첫발을 디딘 SK케미칼은 짧은 기간 동안 AI 업체와 파트너십 체결, 바이오 벤처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둬왔다.

TF 초기 뛰어든 AI 신약 개발 분야에서는 다수의 전문 기업과 파트너링 협약을 체결하며 신약 파이프라인의 기반을 폭넓게 다져왔다. 2019년 협약을 체결한 스탠다임과는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해 특허를 출원했다. 비알콜성지방간염을 적응증으로 한 과제 2건은 올해 중 전임상 단계 약효확인과 물질특허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디어젠, 닥터노아바이오텍, 심플렉스 등 다양한 AI 신약 개발 업체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합성신약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J2H바이오텍과도 협약을 맺고 공동연구를 추진 중이다.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도 점진적으로 늘려왔다.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 업체 일부에 대해서는 전략적·직접 투자를 단행하며 R&D 기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 국내·외 벤처캐피탈 업체 바이오 펀드, 미국 소재 바이오 전문 벤처 캐피탈에 출자하면서 유망 바이오 벤처에 대한 탐색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수민 오픈 이노베이션 팀장은 “2019년부터 진행한 협업을 통한 신약 후보물질 탐색에 가시적 성과가 도출되는 시점”이라며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와 추가적인 혁신 신약 개발 기회 창출을 위해 전담 조직이 구성됐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현재 개발 중인 공동연구 과제에 더해, 올해 중 최소 3곳의 신규 파트너사와 새롭게 공동 연구에 착수한다는 전략이다. 또, 공동연구에서 도출된 후보물질의 임상 진입과 라이선스 아웃도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화에 대한 업무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SK케미칼 김정훈 연구개발센터장은 “오픈 이노베이션은 회사가 자체적으로 보유하지 않은 분야라도 외부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이면서도 폭 넓게 R&D 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케미칼이 신약 개발 분야에서 쌓은 오랜 노하우를 활용해 높은 잠재력을 지닌 바이오 벤처 기업의 기술력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큐베이터로서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픈 이노베이션은 버클리대 헨리 체스브로 교수가 2003년에 제시한 개념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한편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기술과 인프라를 외부와 협업을 통해 활용할 수 있고,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측면이 있어 최근 국내 제약사에서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마감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어떻게 생각하세요?

필요하다

134명( 82% )

불필요하다

29명( 17% )

저작권자 © 팜이데일리 - 기사 무단전재, 재배포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