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 주(12월 5일~12월 9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가 유럽 5대 경제대국에 진출한다. 동구바이오제약이 미국 유전자 치료제 기술 개발 기업에 약 50억원 투자를 단행한다.
◇유럽 5대 경제대국 진출 성공
SK바이오팜(326030)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프랑스에서 출시허가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세노바메이트는 독일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5대 경제대국에 진출하게 됐다. 유럽 국가 전체로는 현재 15개 국가에서 판매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3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세노바메이트의 판매 승인을 얻었다. 이후 세노바메이트를 ‘온투즈리’라는 제품명으로 유럽에 출시했다. SK바이오팜은 온투즈리의 판매 지역이 확대된 만큼 안젤리니파마로부터 기술 사용료(로열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美 바이오텍에 50억원 투자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은 유전자 치료제 전달기술(DDS)을 개발 중인 미국 바이오텍 ‘진에딧’(GenEdit, Inc.)에 50억3000만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신기술금융 자회사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와 패스웨이파트너스가 ‘패스웨이-로프티록 글로벌 신기술조합 1호’를 설립하고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진에딧은 미국 유씨 버클리대(UC Berkeley)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근우·박효민 박사가 창업한 기업이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siRNA(짧은 간섭 리보핵산) 및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캐스9(CRISPR-CAS9)’ 등 유전자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인 약물전달기술을 주력으로 개발하고 동시에 자체 유전자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제약 넘어 의료기기도 진출
JW중외제약(001060)은 그룹 내 진단시약 전문 기업인 JW바이오사이언스의 의료기기 사업부문을 양수하기로 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JW바이오사이언스의 의료기기 영업권을 비롯해 충주공장 건물 및 토지, 제품 등 자산과 부채, 계약, 기타 권리를 양수한다고 밝혔다.
양수 목적은 사업 다각화를 통한 매출 증대다. 원내의약품 강자인 JW중외제약은 병원 대상 마케팅 인프라를 바탕으로 의료기기 사업에 있어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