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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GMP 허가 기대감에 애니젠 급등, 루닛은 호재에도 급락[바이오맥짚기]
  • 등록 2025-03-07 오전 7:30:09
  • 수정 2025-03-07 오전 7:30:09
이 기사는 2025년3월7일 7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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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최근 5거래일 동안 약세를 보였던 애니젠 주가가 반등했다. 그동안 하락세가 이어졌던 주가가 cGMP 미국 허가 기대감이 다시 한번 부각됐기 때문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도 어제 이어 다시 한번 주가가 상승했다. 개발 중인 줄기세포 파킨슨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반면 루닛은 사우디와 루닛 인사이트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지만, 주가가 급락했다.

애니젠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6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애니젠(196300) 주가는 전일 대비 15.07%(880원) 급등, 6000원대를 돌파한 6720원에 안착했다. 지난달 20일 9150원대까지 상승했던 주가는 이후 8거래일 중 6거래일간 하락세를 나타내며 5일 5840원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날 크게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칠만한 이슈는 없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cGMP 허가를 위한 원료의약품 생산시설 사전심사를 진행했고, 긍정적인 회신을 받은 만큼 미국 시장 진출 및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애니젠 관계자는 “최근 별다른 부정적인 이슈가 없었는데도 주가가 연속해서 많이 하락했다. 이에 대한 기술적인 반등으로 보고 있다”라면서도 “미국 수출을 위한 원료의약품 생산시설 cGMP 미국 허가 이슈에 따른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애니젠은 FDA로부터 cGMP 허가를 받으면 애니젠 펩타이드 팜 오송공장에서 원료의약품인 ‘류프로렐린(Leuprorelin)’과 ‘가니렐릭스(Ganirelix)’의 미국 수출이 즉시 가능해진다. 해당 의약품은 애니젠의 주력 제품이다. 류프로렐린은 난임, 전립선암, 자궁내막증, 성조숙 치료제로 사용되고, 가니렐릭스도 난임치료제로 사용된다. 이들 의약품은 GPCR(G-protein coupled receptor) 기능 조절 펩타이드로, 애니젠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미국 관련 시장 규모는 58억 달러에 달한다. 애니젠은 그동안 확보한 재고 물량을 미국에 바로 수출이 가능한 상태다. 특히 미국 고객사로부터 류프로렐린 원료의약품 선발주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일 애니젠 대표에 따르면 미국 수출이 본격화되면 연간 50㎏ 규모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매출 퀀텀점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년간 애니젠 매출은 2021년 103억원, 2022년 87억원, 2023년 56억원을 각각 거뒀다.

애니젠 관계자는 “미국 고객사로부터 선주문받은 것은 샘플이며,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으로 물량이 많진 않다”며 “cGMP 허가를 받으면 바로 재고로 확보해 놓은 원료의약품 물량을 즉시 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 첨단재생법·파킨슨 치료제 여전한 모멘텀

줄기세포 기반 파킨슨 치료제를 개발 중인 에스바이오메딕스(304360)는 신약개발 기업 중 가장 주가가 많이 상승했다. 이날 에스바이오메딕스 주가는 전일 대비 7.62%(1700원) 오른 2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한 이후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월 2일 1만7290원이던 주가는 JP모건 헬스케어 주간이던 1월 13일 2만1450원으로 상승한 뒤 2월 20일 2만6500원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던 주가는 지난 5일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오는 4월 파킨슨 치료제 ‘TED-A9’ 임상 1상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미 저용량군과 고용량군의 중간 결과에서 경쟁사인 블루락 테라퓨틱스 치료제 대비 높은 유효성을 입증했다. 따라서 임상 1상 최종 결과에서도 높은 유효성이 확인될 경우 기술이전 등의 모멘텀이 입증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기대감이 주가 상승세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임상 1상 완료 후 임상 3상으로 점프업을 시도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블루락은 에스바이오메딕스와 같은 환자 수(12명)로 임상 1상을 진행했고, 지난 JP모건에서 FDA와 협의해 임상 3상으로 진입한다고 발표했다”며 “TED-A9은 임상 환자수도 동일하고, 파킨슨 치료 유효성에서 앞서는 만큼 임상 3상 진입 가능성이 생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첨단재생바이오법 시행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 핵심은 중증 희귀, 난치성 질환은 물론 고위험군에 대한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임상 연구가 가능, 환자들에게 치료비 청구도 가능하다. 에스바이오메딕스가 개발 중인 파킨슨 치료제는 고위험군 치료제에 속해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루닛, 사우디 대규모 호재에도 급락

반면 루닛(328130)은 이날 주가가 급락했다. 전일 대비 9.35%(5600원) 하락한 5만4300원에 그쳤다. 최근 주가 하락세가 도드라지는 모양새다. 이날 포함 4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했다. 2월 27일 6만3800원이던 주가도 어느새 5만원대까지 내려왔다.

특히 이날 주가 하락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루닛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 민간 의료기관인 술라이만 알-하빔 메디컴 그룹(HMG)과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호재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HMG가 중동 지역에서 커버하는 범위가 사우디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까지 넓고, 20개 이상 의료 시설을 운영 중이라는 점에서 루닛 인사이트 CXR의 확장성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루닛은 3년간 약 100만건 이상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이 루닛 인사이트를 통해 분석될 것으로 예상한다. 계약 방식에 따라 대규모 매출 발생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계약 방식에 대해서는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밝히진 않았지만, 1건의 분석당 과금을 매기는 형태이거나 연간 일정 금액을 보증하는 계약 중 하나의 형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투심은 이런 호재에 오히려 반대 심리를 보였다. 이에 대해 회사 측도 시장의 평가가 아쉽다는 반응이다. 루닛 관계자는 “사우디와의 대규모 공급 계약은 회사 입장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뚜렷한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최근 며칠간 하락세를 보이는 주가 흐름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면서도 “사우디가 중동 지역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 계약으로 중동 시장에서의 확장성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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