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퇴행성 질환 유전자치료제 개발사 아이씨엠은 동물실험을 통해 퇴행성 골관절염 치료제 ‘ICM-203’의 근본치료(DMOAD)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11일 밝혔다.
김대원 아이씨엠 대표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열린 ‘2022 국제골관절염학회(OARSI)’ 총회에 참가해, 퇴행성 골관절염 치료제 ICM-203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최근 아이씨엠 연구팀은 아데노바이러스(AAV) 유전자치료제 ICM-203의 DMOAD 효능을 중대형 동물 비글견에서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비글견 OA 모델에서 ICM-203의 관절강 주사를 통해 관절연골 재생, 활막염증 억제, 관절통증 완화, 보행기능 개선 등의 효과를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촉진과 보행기능 평가에서 위약군과 비교해 ICM-203 투약에 의해 유의한 차이가 확인돼 통증과 보행 기능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 MRI 분석에서는 퇴행성 관절염에 의해 손상돼 벗겨진 연골조직이 위약군에서는 0.14%, ICM-203 투약군에서는 15.9~26.6% 증가한 것으로 분석돼 탁월한 연골 재생효과를 입증했다. ICM-203 투여 후 활막의 염증이 억제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김대원 대표는 “이번 중대형 동물 실험을 통해 ICM-203의 안전성과 골관절염 근본치료제(DMOAD)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아이씨엠은 현재 ICM-203의 1/2a상을 호주에서 진행중이며, 지난달 17일 첫 환자에 대한 투약이 개시된 이후 추가 환자에 대한 투약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아이씨엠은 용량이 다른 세 개 코호트에 대한 투약을 2022년 중 마무리하고, 2023년에는 임상 모니터링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국제골관절염학회 총회는 골관절염전문가들이 모여 골관절염에 대한 연구와 치료법을 토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골관절염 행사다. 골관절염 관련 의료인과 제약/바이오 전문가, 규제기관 등이 참여해 골관절염에 대한 기초 및 임상 연구결과를 공유한다. 올해 국제골관절염학회 총회는 4월 7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