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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온 합병 코아스템 김경숙 대표 “글로벌 도약 확신”
  • 11일 임시주총서 CRO 톱3 ‘켐온’과 합병 안건 승인
  • “임상 3상하며 뛰어난 임상전문가 필요성 절실히 느껴”
  • 켐온과 합병시 비임상~임상3상 역량 갖춘 CRO로 ‘우뚝’
  • “큰 비용 소요될 일 대부분 해소…올해 흑자전환 가능할 듯”
  • 등록 2022-10-25 오전 9:40:31
  • 수정 2022-10-25 오전 9:40:31
이 기사는 2022년10월25일 9시4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지난 몇 년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직접 소통하면서 글로벌 임상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켐온의 전임상 임상시험수탁(CRO) 사업능력과 코아스템이 ‘뉴로나타-알주’를 개발하며 쌓은 FDA와의 임상 3상 경험이 시너지를 내면 ‘코아스템켐온’은 국내외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원스톱 CRO에서 선두기업이 될 수 있는 큰 기회가 되리라고 자신합니다. 저희의 최종 목표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있습니다.”

김경숙 코아스템 대표(사진=코아스템)


지난 21일 경기도 판교 코아스템(166480)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김경숙 대표는 “임상시험을 설계할 땐 안전성과 효율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통계전문가와 수리학자가 필요한데 국내엔 이런 자질을 가진 전문가 대부분이 생명공학(BT) 분야가 아닌 정보기술(IT) 분야로 간다”며 “FDA와 임상 3상을 위해 소통하며 배운 것은 국내 바이오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임상 현장을 이해할 통계학자와 수리학자들이 더 절실하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아스템은 루게릭병이라고 불리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의 치료제 후보물질 뉴로나타-알주를 개발 중인 줄기세포 치료제 회사다. 뉴로나타-알주는 최근 시판 후 조사(PMS) 결과에서 중앙값 81개월이 관찰돼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코아스템은 지난 2020년 7월 FDA로부터 임상 3상 승인을 받아 현재 국내 5개 기관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며 임상 3상이 종료된 후 결과에 따라 미국에서 판매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K-바이오 도약의 ‘키’는 CRO에…코아스템켐온이 중심될 것”

김 대표는 “CRO 현장에서는 빅데이터 연구자, 통계학자, 수학전공자들이 절실한데 이들을 위한 좋은 직장이 부족하다”며 “CRO 사업에서 제일 중요한 임상 설계와 데이터 매니지먼트, 데이터 분석, 통계가설 분야를 경험한 이들도 국내에 많지 않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코아스템켐온은 앞으로 이 분야를 강화해 국내 바이오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며 눈을 빛냈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국내 바이오 산업은 신약개발에 성공한 경험이 아직 부족해 역량있는 임상전문가가 많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제약시장이 커가는 상황에서 데이터 매니지먼트, 데이터 분석, 통계 가설 분야 등 비임상과 임상에 필요한 수요가 더욱더 늘어날 것이다. 양사의 사업 영역은 이를 충족하기 위한 적합한 요소들을 충분이 가지고 있다”며 코아스템켐온이 이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아스템은 지난 11일 판교 R&D 센터에서 개최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자회사 켐온(217600)과의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최종 승인했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매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인적자원과 물적자원을 효율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추후에는 CRO 사업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지금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얼마나 행사할 것인지가 관건으로 남은 상태다.

올해부터 흑자전환 개시…합병 후 글로벌 진출 노린다

켐온은 지난해 기준 매출 291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한 알짜 CRO 회사다. 높은 연구개발(R&D) 비용 탓에 뉴로나타-알주를 포함해 지난해 연매출 12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지난해까지 14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코아스템 입장에서는 탄탄한 매출을 내는 켐온과의 합병을 통해 재무안전성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하반기에는 켐온을 포함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코아스템은 매출 247억원, 영업이익 5억원으로 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켐온의 공장 증설이 올 초 마무리되면서 시설설비투자도 거의 완료됐고 뉴로나타-알주 임상 3상 비용도 최근까지 대부분의 계약을 마쳐 향후 추가로 지출해야할 큰 비용은 많지 않다”며 “올해는 연결기준 손익분기점(BEP) 정도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고 켐온도, 코아스템도 재무적 부분에서는 내년부터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아스템은 지난 2013년 국내 톱3 비임상 CRO 업체였던 켐온의 지분 53%를 매입했다. 코아스템과 켐온의 합병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며 코아스템이 켐온을 흡수하는 형태로 합병된다. 합병 후에는 ‘코아스템켐온’으로 사명이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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