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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도 위고비 판매 시작...“20% 환자 효과 없어”’[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등록 2024-11-24 오후 11:55:00
  • 수정 2024-11-24 오후 11:55:00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11월18일~11월24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비만치료제에 관한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노보노디스크가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중국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은 위고비가 중국에서 사용 승인 5개월 만에 출시됐다고 보도했다.

제품 공급 가격은 한 펜(4주 분량) 당 1400위안(약 27만원)으로 알려졌다. 처방기관별로 일부 차이가 있으나, 국내 출시가인 37만 2025원보다 저렴한 금액이다. 위고비는 중국의 국가 의료보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중국에서 위고비를 처방받은 첫 환자는 15년 동안 비만으로 고생했던 40세 남자다. 최근 3년간 몸무게가 계속 증가해 한때 최고 체중이 120㎏이었다. 현재 체중은 102㎏이며, 체질량지수(BMI)는 32이다. 국제보건기구(WHO)는 BMI가 30 이상일 때 비만으로 정의한다. 중국에서는 BMI 28 이상일 때를 비만으로 보고 있다.

환자가 처방받은 위고비의 세마글루티드는 음식을 먹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과 유사한 성분이다. 이런 약물들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위장관의 운동을 느리게 만들어 포도당 흡수를 늦추고 뇌에 작용해 식욕도 억제한다. 다만 위장 작용 부작용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위고비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1∼3분기에 25억 달러(약 3조 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비만 치료에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나, 일부 미용 목적으로 위고비가 사용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AP통신은 이 같은 인기와 달리 5명 중 1명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주요 비만치료제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GLP-1 수용체 작용제에 기반한 위고비, ‘오젬픽’, ‘마운자로’·‘젭바운드’, ‘삭센다’ 등이 대표적인 예다. ,

AP통신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는 위고비나 마운자로 투약으로 비만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다수에서 15∼22%의 체중감량 효과가 있었다. 임상시험에서 체중감량이 5% 미만 수준인 ‘비반응자’(nonresponder)로 분류된 환자의 비율은 10∼15%였다. 전문가들은 비반응자 비율이 이보다 높은 20% 수준이 이를 것이라고 분석한다.

캐서린 손더스 코넬대 와일 의대의 비만치료 전문가는 “비만은 매우 복합적인 질병이어서 종합적으로 치료돼야 한다”며 “만약 처방한 약이 효과가 없다면, 항상 대안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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