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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용 시스템·자회사 시너지"…디알텍, 하반기 실적 반전 예고
  • 등록 2024-10-18 오전 9:05:18
  • 수정 2024-10-18 오전 9:05:18
이 기사는 2024년10월18일 9시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진단영상솔루션 기업 디알텍(214680)이 올해 하반기 실적 반전을 꾀한다. 디알텍은 수술용 시스템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유럽 등으로 수출을 확대한다.

아울러 디알텍은 유아이엠디와 시스바이오젠 등 자회사의 인공지능 혈액분석기와 세계 최초로 3차원(3D) 진단 영상과 분자 진단을 융합한 유방암 조기 진단 서비스 등 출시를 통한 시너지도 노리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중저가 수술용 시스템 엑스트론 신제품 출시…유럽 진출도

16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디알텍은 올해 상반기 매출 436억원, 영업손실 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5.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디알텍 관계자는 “잇따른 신제품 연구개발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디알텍은 올해 하반기 수익성 개선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알텍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52% 증가한 2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디알텍의 분기 역대 최대 규모 매출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디알텍은 영업적자 28억원으로 전분기(46억원 영업적자) 대비 적자 폭이 감소했다.

실적 개선의 첨병은 이동형 엑스선 투과장치 씨암(C-Arm) 시스템 엑스트론(EXTRON)이 꼽힌다. 씨암 시스템 엑스트론은 알파벳 씨(C) 형태의 팔이라는 이름과 같이 ‘C’자 형태의 구조로 형성돼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씨암 씨스템은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에서 뼈·관절 등에서 병변 위치의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촬영해 수술 또는 시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엑스트론은 높은 출력의 고사양으로 환자 병변 사이즈에 따라 저선량 고품질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엑스트론은 첨단 디지털 평판디스플레이(FPD) 방식으로 디알텍이 독자 개발한 이그조(IGZO) 동영상 디텍터와 함께 인공지능(AI) 사물인식 기술, 실시간 영상 처리 기술(RNR) 등을 적용했다.

엑스트론은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5분의 1수준 방사선량으로도 고품질 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엑스트론은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방사선 노출 위험을 줄여 안전한 의료 환경을 제공한다.

디알텍은 중저가 제품인 엑스트론3와 엑스트론4를 출시할 예정이다. 엑스트론3은 연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엑스트론4는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전망이다. 디알텍은 엑스트론3와 엑스트론4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인 엑스트론 5와 엑스트론 7과 함께 사실상 수술용 시스템의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디알텍은 지난해 엑스트론의 국내 품목허가 인증과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 승인을 완료했다. 디알텍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와 미국 등 다수 병원에 엑스트론을 공급하고 있다. 디알텍은 엑스트론의 유럽 의료기기 규정(MDR)을 최근 획득해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번 인증을 통해 디알텍은 유럽연합 27개국을 포함한 스위스, 터키 등 유럽 전역에서 엑스트론을 본격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디알텍 관계자는 “디알텍은 최근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유럽 국가에 엑스트론을 수출하기 시작했다”며 “유럽 국가들에게서 엑스트론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디알텍은 주력 제품인 디텍터와 엑스트론 등 수술용 시스템을 동시에 개발 및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기업이기도 하다. 디텍터란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로 전환해 사람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의료기기를 말한다.

디알텍은 세계적인 성능의 디텍터 개발 및 제조 기술력으로 시스템을 완전히 차별화되고 고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술용 시스템은 디텍터와 비교해 가격이 5~10배 이상 비싸다. 수술용 시스템은 부가가치 창출 능력과 브랜드 파워 확보 능력도 디텍터보다 현저히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수술용 시스템 엑스트론. (사진=디알텍)
세계 최초 3D 진단영상+분자진단 유방암 진단서비스 상용화

디알텍은 자회사들의 활약도 기대하고 있다. 디알텍은 자회사 유아이엠디와 함께 인공지능(AI) 혈액 이미지 분석기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유아이엠디는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 데모 평가를 실시한 결과, 관련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유럽 C사 제품 대비 높은 분석 성능을 인정받았다.

일례로 한 상급병원이 진행한 데모 평가에서 유아이엠디 제품 감별정확도가 97%에 달한 반면 C사 제품은 78%에 머물렀다. 유아이엠디 제품의 분석 처리 속도 역시 C사 제품보다 3배 정도 빨랐다.

유아이엠디는 국내에서 서울성모병원을 시작으로 유수 대형병원과 실험실(LAB)을 대상으로 제품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5개 대형 의료기관에서 현재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를 도입한 뒤 운영하고 있다. 20여개 의료기관은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 구매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유아이엠디는 해외에서 전혈구분석기(CBC)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유럽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인 S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유아이엠디는 지난 3월 인도 정부로부터 대형 검사 프로젝트를 수주한 T사에 1차분으로 3대를 수출했다. 유아이엠디는 인도 전역으로 인공지능 혈액 이미지 분석기 공급도 계획 중이어서 향후 대형 수주도 예상된다.

디알텍은 자회사 시스바이오젠을 통해 유방암 조기진단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디알텍과 시스바이오젠은 세계 최초로 3차원(3D) 진단 영상과 분자 진단을 융합한 유방암 조기 진단 서비스의 상용화도 앞두고 있다. 핵심은 디알텍의 대표 제품인 맘모디텍터의 3차원(3D) 진단영상 기술에 시스바이오젠의 분자진단 기술을 융합한 영상유전체학(Radiogenomics)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디알텍과 시스바이오젠의 영상유전체학 기술을 활용한 유방암 진단 정확도(AUC)는 현재 0.88에 이른다. 유방암 진단 방식 중 정확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기존의 진단영상 기반 기술(Radiomics·0.62), 유전체 기반 기술(Genomic·0.73) 등 단일 기술을 적용했을때 보다 정확도가 높다. 진단영상 기술 기반의 암진단 한계를 분자진단이 보완하는 시너지 때문이다. 이르면 2026년에 유방암 조기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스바이오젠은 소변을 활용한 전립선암 조기 진단 서비스도 내년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시스바이오젠은 액체생검을 활용한 전립선암 진단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시스바이오젠은 일반 소변을 사용한 비침습적 검체 수집과 머닝러신(ML)을 적용한 멀티 바이오마커(메신저리보핵산(mRNA)·비부호화리보핵산(IncRNA)·마이크로리보핵산(miRNA)) 분석을 통해 신속하고 간편하게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다. 소변은 혈액검사보다 간편하고 결과가 빨리 나온다는 장점이 있다.

디알텍 관계자는 “디알텍의 연구개발 투자가 올해 하반기부터 성과로 이어지면서 올해 연간으로 두자릿수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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