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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2일 국내 증권시장은 엘앤씨바이오(290650)와 메디포스트(078160)가 상승장을 이끌며 바이오(제약·바이오·의료기기 포함)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6만원대 재돌파를 앞둔 엘앤씨바이오(290650)와 대형 호재의 기대감을 불어넣은 메디포스트의 기업가치 변화에 당분간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  | 엘앤씨바이오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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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앤씨바이오, 이달 들어서만 기업가치 100% 넘게 상승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서 상승률 톱20에 포함된 바이오 기업 엘앤씨바이오, 메디포스트, 케어젠(214370)의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20.04%(종가 5만 9300원), 19.26%(1만 4330원), 14.39%(6만 2000원)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엘앤씨바이오다. 이달 들어서 10거래일 중 7거래일이 오름세였으며, 이 덕분에 기업가치는 101.7% 상승했다. 아직 여력이 남았다는 평가도 많다.   
 엘앤씨바이오 기업가치 상승의 핵심 소재는 지난 2월 국내 출시된 스킨부스터 ‘엘라비에 리투오’(이하 리투오)다. 리투오는 콜라겐, 엘라스틴, 피브로넥틴, 라미닌, 테나신, 성장인자, 단백분해효소(MMPs) 등 피부 세포외기질(ECM) 핵심 성분을 직접 보충해 세포 재생을 유도한다는 것을 특장점으로 한다. 리투오의 주요원료인 인체유래진피조직(hADM)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스킨부스터는 각종 영양소와 유효 성분이 들어 있는 약물을 피부 진피층에 직접 주입해 피부를 개선해준다. 스킨부스터는 제품마다 다르지만 주로 잔주름과 피부 탄력 개선, 수분감 증가, 피부결 개선 등의 효과를 낸다. 최근 ‘K-뷰티’의 글로벌 신뢰 상승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수출 품목 중 하다.  
 리투오도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품귀현상까지 빚어지는 상황이다. 엘앤씨바이오는 리투오의 판매 확대로 내년 첫 연매출 1000억원 돌파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를 위해 현재 약 1000곳인 리투오 거래처를 연말까지 20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은 2023년 10억 8000만달러(약 1조 5000억원)에서 2030년 21억 달러(2조 9000억원)로 커진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예상보다 빠른 수요 증가에 2교대 생산 근무 체제 도입, 신공장 건설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원재료도 2년 치 이상 확보하고 있어 수급난은 곧 안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 메디포스트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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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포스트, 대형 호재 현실화 기대감에 주가 큰 폭 상승  메디포스트도 일시적인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메디포스트의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2500억원 이상 규모의 추가 자금 유치 가능성이다. 메디포스트는 확보되는 자금으로 무릎 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을 현실화할 방침이다.  
 메디포스트는 수익성과 미래 가치가 큰 신약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확보한 바이오 기업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제대혈 사업 등으로 연매출 700억원 처음으로 돌파했다. 올해는 연매출 첫 800억원 달성도 무난히 이뤄낼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상승세에 카티스템의 미국 시장 진입이 더해지면, 코스닥 시총 ‘톱10’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메디포스트의 이번 자금 유치 가능성 소식은 카티스템 미국 3상의 청신호로 읽힌다. 메디포스트는 임상 프로토콜 확정 등과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티스템의 일본 임상 3상은 마지막 환자까지 투여가 완료됐으며, 현재 투약 대상자 중 상당수의 1년 추적관찰이 완료된 상태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핵심인 줄기세포 치료제와 제대혈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과 차세대 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케어젠도 12일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처를 확보하며, 바이오 대세주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케어젠은 이날 케어젠이 튀르키예 바이오 기업 ‘아타바이’와 건기식 ‘코글루타이드’, ‘마이오키’, ‘프로지스테롤’ 3종 제품의 760만 달러 규모(약 106억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년간 병원 채널을 중심으로 테스트 마케팅을 진행한 뒤 3~5년간 온라인 및 오프라인 전 채널을 통한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튀르키예는 건기식 수요가 높은 국가로 꼽힌다. 국제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0~79세 성인 약 960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 가장 높은 규모와 유병률이다. 성인 비만율은 2022년 기준 20.2%, 과체중을 포함한 비율은 60%에 달한다. 
 케어젠 관계자는 “아타바이는 현지에서 전국 유통망과 영업조직을 갖춘 기업으로 케어젠 제품의 빠른 시장 안착을 지원할 것”이라며 “독자적인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대사·근육·비만 등을 위한 건기식의 글로벌 상업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