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엠디뮨의 경쟁사는 엑소좀을 활용해 치료제를 만들고 있는 기업 모두라 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 중에는 미국 코디악(Codiak Bioscience)이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 고형암 치료 후보물질에 대해 임상 1/2상, 혈액암과 피부T세포림프종, 간세포암종 치료제 후보물질은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 영국 리뉴런(Reneuron)도 뇌졸중 줄기세포치료 후보물질에 대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의 개발 속도가 빠르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급성신손상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1상을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승인받았다. 프로스테믹스는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엑소좀 치료제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2월 신청했다. 대웅제약과 엑소코바이오 등도 초기 단계에서 엑소좀을 활용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엠디뮨은 총 7개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일동제약과 저분자 기반 항암제를 개발 중이고, 카이노스메드, 중국 네오큐라와는 각각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항암제와 항암백신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연제약과는 mRNA 백신과 희귀질환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공동 개발 중이다. 배신규 대표는 “mRNA와 같은 유전자는 기본적으로 약물 전달체가 필요하다. 개발 초기부터 세포유래베지클을 넣어 연구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디뮨이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모두 임상에는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대부분이 약물 발굴~전임상 사이 단계에 있다. 회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신약 파이프라인 속도가 가장 빠르다. 엠디뮨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CDV 치료제에 대한 전임상 단계를 진행 중으로, 임상 1상 돌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희귀질환 파이프라인도 전임상 단계에 있다. 그러나 회사는 자체 개발 신약보다는, 엠디뮨의 세포유래배지클 기술과 바이오드론 플랫폼을 활용해 다른 제약사와 공동 연구하는 파이프라인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
회사 매출도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은 5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올해 최대 50억원 매출까지 내다본다는 게 배 대표 이야기다. 그는 “올해 미국 기업과의 신규 협력과, 지난해 공동 연구개발 협력을 체결한 건들의 연구 진전에 따라 지난해 5~10배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IPO(기업공개)는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배 대표는 “기술성평가를 준비 중이다. 당초 내년 상장을 예상했지만, 시장 상황을 보고 시기를 판단해가려 한다”며 “자연 분비된 엑소좀을 활용하는 기업 대비 생산 수율이 높은 세포유래베지클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는 등의 차별점을 강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엠디뮨 파이프라인. (사진=엠디뮨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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