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임종윤 사내이사가 지분 일부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킬링턴유한회사에 장외매도 거래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신 회장은 205만1747주, 킬링턴유한회사는 136만7831주를 각각 인수한다. 거래가는 주당 3만7000원, 거래일은 1월 27일이다.
해당 거래 완료시 임종윤 사내이사는 1265억원 가량을 확보하게 되며, 이를 재무구조개선,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 주식 담보 계약 해제에 활용할 예정이다. 그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기존 11.79%에서 6.79%로 조정된다.
|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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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제 거래는 법에 따라 거래금액의 70~130% 범위내에서 거래할 수 있어, 거래단가 및 거래수량은 달라질 가능성이 열려있다.
앞서 임 사내이사는 12월중 장내매도로 45만6559주를 처분해 140억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날 한미사이언스는 임종윤 사내이사가 보유한 지분 매입을 통해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고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및 전문경영인 중심 경영 체제 구축이라는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그간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유한회사로 구성된 ‘4인연합’과 임종윤-임종훈으로 구성된 ‘형제측’이 경영권을 두고 대치 중이었지만 이제 화합과 협력을 통해 한미의 발전만을 위하겠다고 주주서한을 통해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형제측은 경영권 분쟁 종식의 조건으로 북경한미약품의 경영권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