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메가카티는 콜라겐 제품 중 전세계 유일 동종 연골을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라는 점에서 큰 경쟁력을 갖고 있다. 또 기존 제품 대비 효과가 좋으면서 가격 측면에서도 대중적으로 사용이 가능해 실제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다”.

김종근 흥케이병원장이 1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흥케이병원)

김종근 흥케이(K)병원장은 15일 이데일리와 만나 “현재 수술하는 환자 10명 중 8명에게 메가카티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서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대한정형외과 통증의학회 학술위원, 국제 ‘최소침습 및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연수·교육센터 센터장을 맡는 등 국내 손꼽히는 관절 및 연골 수술 전문가다.

엘앤씨바이오(290650)의 골관절염 치료 의료기기 메가카티는 인체유래 동종 연골을 주성분으로 하며 하이드로겔 형태의 부형제와 혼합돼 있는 제품이다. 연골 손상 부위에 미세천공술을 실시하고 하이드로겔 형태의 부형제와 혼합돼 있는 제품을 도포하는 방식이다.

김 원장은 “기존 사용되던 3세대 자가연골세포치료제(ACI)는 ‘아텔로 콜라겐’이라는 타입1 콜라겐을 주요 성분으로 하는데, 이는 기질적으로 원래 연골과 재질이 다르다. 이에 연골재생 등의 측면에서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것”이라며 “반면, 메가카티는 동종 연골을 주요 성분으로 하기 때문에 효과가 좋을 수밖에 없다. 글로벌 무대에서도 동종연골을 주성분으로한 연골 치료 제품은 메가카티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베리셀(Vericel)이 개발한 MACI(matrix-induced ACI)의 경우 콜라겐에서 텔로펩타이드 영역을 제거한 ‘타입1’ 콜라겐을 주성분으로 한다. 연골은 주로 ‘타입2’ 콜라겐으로 이뤄져 있는 만큼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메가카티의 경우 실제 연골을 주 성분으로 하기 때문에 연골 생성과 재생 측면에서 타입1 콜라겐 대비 더 높은 효과를 보인다. 메가카티를 사용한 환자는 MRI 추적이나 임상 평가에서 연골층의 복원 정도와 기능 회복 정도에서 타입1 콜라겐 제품 대비 더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그는 “미세천공술을 실시하면 구멍 안에서 골수와 피가 흘러나오기 때문에 수술 부위에 제품이 얼마나 잘 붙어있는지도 효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포인트다. 메가카티는 점성이 매우 높아 미세천공된 구멍 안팎에 잘 생착한다. 반면 기존 콜라겐 제품의 경우 점성이 낮아 흐르는 형태로 도포되는데 이 때문에 수술 후 흘러내려가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콜라겐 제품은 미세천공술 실시 후 연골의 회복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데, 콜라겐이 골수와 피에 의해 씻겨져 내려가는 경우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김 원장은 “환자 연골 손상정도에 따라 어떤 치료제 또는 의료기기를 선택할지 판단을 내리는데, 메가카티는 무릎 등 관절의 연골 손상 정도를 평가하는 기준 ‘ICRS’ 3~4등급에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 환자에게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포 기반으로 만들어진 골관절염 치료제는 유통과 보관이 까다롭지만, 메가카티는 상온 보관이 가능하며 최대 2년까지 품질을 유지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환자가 원할 때 언제든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가격 경쟁력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포 치료제의 경우 1000만~1500만원 가량하는 데 비해 메가카티는 600만원 안팎에 그친다.

김 원장은 “메가카티는 국산 생체재료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부작용 이슈가 적고, 이미 만들어진 제품이 있어 언제든 즉시 수술이 가능하다. 또 재생 품질의 균일성이 확보된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면서도 안전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수술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메가카티는 핸들링하기 좋게 손잡이나 실린지, 캐뉼라 같은 것들이 잘 만들어져 있다. 관절경 수술 시에도 조작하기 편리하게 돼 있는데 이는 결국 침습 부위를 최소화 할 수 있고 환자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는 것까지도 연결돼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에 따르면 메가카티를 활용해 수술하는 경우 통증 완화 및 보행 회복 속도가 기존 대비 빠른 편이다. 환자들 역시 ‘움직임이 자연스럽다’는 피드백을 주고 있다.

끝으로 김 원장은 “메가카티는 국산 기술로 개발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신뢰감과 접근성이 높다. 환자 입장에서는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연골재생 치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