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휴온스(243070)는 서울대학교병원에 고집적 초음파 시스템 ‘엑사블레이트 뉴로(ExAblate Neuro)’가 설치됐다고 12일 밝혔다. 휴온스는 엑사블레이트 뉴로 국내 공급사다.
엑사블레이트 뉴로는 이스라엘 생명공학 기업 ‘인사이텍(Insightec)’이 개발한 최첨단 의료기기다. 진단용이나 피부 미용에만 쓰이던 초음파를 뇌신경계질환 치료에 접목, 두개골을 직접 열지 않고 초음파를 이용해 뇌 병변을 치료할 수 있게 설계됐다.
서울대병원은 엑사블레이트 뉴로를 이용하면 보통의 뇌수술과 달리 전신마취를 할 필요가 없고, 출혈과 감염의 위험에서 자유로워 고령 환자 또는 항혈소판제제 및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들도 뇌수술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엑사블레이트 뉴로(ExAblate Neu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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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본태성 진전(손떨림) 치료 효과가 뛰어나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본태성 진전은 60세 이상 인구 중 약 5%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약물 등 1차 치료 후에도 1/3 정도의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느낄 정도의 손떨림 증상을 호소한다.
이런 경우에는 수술로 두개골을 직접 열어 뇌 안에 전기 자극을 주는 ‘뇌심부 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이 주요 치료 방법이었지만, 수술로 인한 감염 위험과 배터리 교체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김승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신경외과는 전통적으로 환자의 목숨이 걸린 뇌종양, 뇌졸증 등의 질환을 수술해 왔다. 그 중에서 기능신경외과는 뇌의 기능을 조절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신경외과 영역으로, 최근 들어 ‘생사’뿐 아니라 ‘고락’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기능신경외과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며 “서울대병원에 엑사블레이트 뉴로가 도입됨으로써 이를 이용한 뇌의 기능적 이상에 대한 치료가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미래 의료의 초석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서울대병원 설치로 엑사블레이트 뉴로의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한 뇌질환 치료가 우리나라에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세계 유수의 의료기관에서 신뢰를 받고 있는 엑사블레이트 뉴로가 한국에서도 새로운 뇌질환 치료법으로 정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