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11월14일~11월20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세계 당뇨병의 날(11월14일)을 맞아 당뇨병에 관한 소식이 주목받았다.
| (사진=이미지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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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의 실명 원인인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보다 정확히 진단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 디지털 보건의료 기업 에이아이의 당뇨병성 망막병증 진단 ‘데스크톱 망막 카메라(Topcon NW-400) 시스템’이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에이아이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망막 검사에 앞서 동공을 확장하기 위해 동공 확장제를 투여하지 않고도 눈 한쪽당 1분씩의 촬영으로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발견해낼 수 있다. 망막을 촬영해 인공지능(AI)이 촬영된 망막의 자료를 분석, 진단을 내리는 방식이다.
FDA 3상 임상시험에서는 이 시스템의 진단 정확도가 민감도 93%, 특이도 91.4%로 나타났다.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사람을 ‘양성’으로 진단하는 능력,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사람을 ‘음성’으로 판단하는 능력이다.
1형 당뇨병 환자의 당뇨병성 신장질환 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미세알부민뇨 검사는 환자의 위험요인 정도에 따라 검사 간격에 구분을 둘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는 브루스 퍼킨슨 캐나다 토론토 대학 마운트 시나이 병원 당뇨병 센터 소장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당뇨병 조절·합병증 실험’ 참가 환자 1343명의 알부민 배설량 측정 소변검사 자료에 근거한다.
알부민뇨는 세포의 기본 물질을 구성하는 단백질 중 하나인 알부민이 신장에서 걸러지지 않고 체외로 배출되는 것을 뜻한다. 1형 당뇨병환자는 매년 소변검사를 통해 이를 확인하도록 권고받는다.
연구팀에 따르면 24시간 배설량(AER)이 10mg 이하, 당화혈색소가 8% 이하인 저위험군은 미세알부민뇨 검사를 2년에 한 번, AER이 21~30mg이고 당화혈색소가 9% 이상인 고위험군은 6개월에 한 번, 나머지 보통 위험군은 1년에 한 번 검사하는 게 적당하다. 이같이 하면 미세알부빈뇨가 있는데도 발견되지 않는 시간이 34.9%, 검사 빈도가 20.4%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형태를 당화혈색소라고 한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치를 나타낸다. 당화혈색소가 6.5%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여겨진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당뇨병 학회(ADA) 학술지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최신호에 실렸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을 저소득 국가에서도 값싸게 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인슐린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공급 촉진 등을 통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