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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S “비올 매각 후 상장폐지 고려한 적 없어…연내 거래 재개 목표”
  • 등록 2025-07-14 오전 7:30:07
  • 수정 2025-07-14 오전 7: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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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경기)=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일각에서 비올 매각과 연계해서 DMS(068790)가 상장폐지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데 회사에선 실제로 상장폐지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김기영 DMS 부사장은 12일 오후 2시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주주간담회를 열어 고의 상장폐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주주간담회에 원래 참석하려던 이석화 DMS 대표가 중국 출장을 가게 되면서 김 부사장이 대신 주주간담회를 이끌었다.

김기영 DMS 부사장은 12일 오후 2시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주주간담회를 열고 고의 상장폐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DMS, 올해 3월 감사의견 거절 후 거래정지

DMS는 지난 3월 동성회계법인으로부터 2024년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거래 정지된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업체이다. 감사의견 거절 사유는 최대주주인 박용석 회장과 두 자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정본메디컬과 거래가 정상적인 상업적 조건에서 이뤄졌음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정본메디컬은 DMS와 거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며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일었다. 뿐만 아니라 박 회장와 두 자녀가 정본메디컬을 통해 DMS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면서 변칙적 경영권 승계 시도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정본메디컬은 지난해 말 기준 DMS 지분을 8.02% 쥐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정본메디컬은 상속 목적으로 설립된 게 아니다”라며 “만약 (승계를 한다면) 가업승계 형태로 가는 게 맞다고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가업 승계 요건을 충족시키려면 (박 회장의) 자녀들이 10년 이상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야 세금이 감면된다”며 “자녀들이 회사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정본글로벌과 거래에 실체가 있다는 것에 대해 소명하고 있다. 감사의견 거절의 또 다른 사유인 매출 인식 기준을 관행적으로 해왔던 진행률 기준이 아닌 인도 기준으로 변경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비올 매각→DMS 상폐 방치설…“상폐 절대 안 해”

DMS는 지난 2019년 인수한 피부미용 의료기기업체 비올(335890)을 VIG파트너스에 매각해 400여 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비올 구주 매각을 통해) 세후 400억원 정도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비올 매각 시점이 DMS 거래 정지 이후로 시기가 맞물리면서 일각에선 DMS도 고의적으로 상폐로 유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감사의견 거절 상태를 방치해 강제로 상폐가 되면 이번 비올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을 정리매매 과정에서 활용해 대주주가 DMS 주식을 헐값에 매수해 지배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추정에서다. DMS가 보유하고 있는 비올 지분(2030만4675주, 34.76%)의 가치는 공개매수가(1만2500원) 기준으로 2358억원으로 DMS의 시가총액(1499억원)보다 크다는 점도 시장의 의혹을 부채질한 요소였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김 부사장은 “상장폐지를 내부적으로 논의한 적도 없고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황이고, 그렇게 되진 않을 것”이라며 “직을 걸고 약속드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시점이 공교롭지만 VIG파트너스에 비올 매각을 결정한 것은 오래 전부터 고려해왔던 일이라는 게 김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2023년부터 비올 매각을 타진해온 곳들이 많았다”며 “그런 곳들은 적정 가치를 제시하지 않았어서 사양해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올은 미국 중심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경영인들이 필요하다 판단했다”면서 VIG파트너스를 택한 이유에 대해 부연했다.

“전문 경영 위해 비올 2대 주주로…기업가치 키워 엑시트할 것”

비올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특수목적법인(SPC) 비엔나투자목적회사가 비올의 최대주주가 된다. DMS는 보유 지분 중 7%를 구주 매각하고 나머지 지분은 비엔나에 현물 출자해 VIG파트너스에 이어 비엔나의 2대 주주(지분율 46.9%)가 된다. 단기적으로는 400여 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비올의 기업가치 상승을 통해 엑시트를 통한 수익 실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김 부사장은 “사모펀드(PEF)들이 보통 3~5년간 투자해서 목표한 기업가치에 도달하면 엑시트하니까 그 때 DMS도 같이 엑시트할 계획”이라며 “비올의 회사가치를 2배 이상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올의 기업가치를 높인 뒤 해외 사모펀드에 지분 전량을 매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DMS가 개선기간으로 부여 받은 기한은 내년 4월까지지만 올해 8월까지 감사의견 ‘적정’을 받고 늦어도 연내에는 거래재개를 위해 회사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부사장은 “2024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결과가 8월 중순경에는 ‘적정’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재심사에 약 1개월이 걸린다고 가정하면 빠르면 9월 말, 늦어도 10월 중에는 거래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DMS측은 거래정지에 대한 주주 보상 방안으로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을 내놨으나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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