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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 아토피약 美2상 순항에 주가 '껑충'…이엔셀은 급락[바이오 맥짚기]
  • 등록 2024-09-04 오전 9:00:00
  • 수정 2024-09-04 오전 9:00:00
이 기사는 2024년9월4일 9시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누겔’의 미국 내 임상 2상 순항 소식이 전해진 3일 샤페론(378800)의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지난달 23일 코스닥 상장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던 이엔셀(456070)은 주가는 한국거래소의 투자 경고 조치로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 6월 상장한 라메디텍(462510)의 주가는 한 달여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지난달 초부터 다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샤페론의 주가 변동 현황표(제공=KG제로인 엠피닥터)
샤페론, 아토피약 美2상 지속 권고 소식에 장중 상한가

KG제로인 엠피닥터(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샤페론의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20.54% 오른 2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샤페론 측은 “자체 개발 중인 아토피 치료제 누겔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산하 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IDMC)으로부터 임상 2상을 지속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IDMC가 지난 5월 누겔에 대한 1차 임상 지속 권고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이번에 2차 임상 지속 권고 결정까지 내놓은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오전 10시 42분쯤 샤페론의 주가는 상한가로 치솟기도 했다.

샤페론의 누겔은 면역 및 혈관 세포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 ‘GPCR19’를 억제해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신호전달물질의 발현률을 낮추는 신약 후보물질로 알려졌다. 누겔은 지난해 9월 FDA로부터 경증에서 중등도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IDMC의 2차 임상 지속 권고 결정을 바탕으로 샤페론은 오는 11월까지 고용량으로 증량해 임상 2상의 마지막 코호트 환자군에 대한 투약을 진행할 계획이다.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IDMC의 결정으로 누겔의 0.5% 용량에 이어 2% 용량에서도 안전성이 검증됐다”며 “올해 11월까지 더 높은 용량인 최고 4%의 용량을 환자에게 투여한 후 최적의 치료 용량을 결정하는 분석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페론은 누겔의 미국 내 임상 2상을 2026년 상반기까지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 경고 종목 지정된 ‘이엔셀’ 주가 급락

반면 코스닥 상장 이후 연일 주가가 급등하던 이엔셀은 주가가 하락했다. 이엔셀은 투자경고 이슈로 인해 이날 주가가 16.73% 하락한 3만 1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3일 상장 당일 1만 7200원으로 장을 마쳤던 이엔셀의 주가는 전날(2일)까지 6영업일 동안 두 번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총 122%가량 상승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2일 장 마감 후 “주가 급등에 따라 이엔셀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한다”며 “추가 상승시 (해당 종목의)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이로 인해 이엔셀의 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세포유전차지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기업인 이엔셀은 2018년 장종욱 삼성서울병원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소 교수가 교원 창업했다. 이엔셀은 CGT CDMO를 비롯해 샤르코마르투스병 및 뒤센 근이영양증(DMD), 근감소증 등 희귀 난치성 근육 질환 대상 줄기세포 치료제 후보물질 ‘EN001’의 개발사업도 시도하고 있다.

샤르코마르투스병은 염색체 내 유전자 중복으로 손과 발의 근육이 위축돼 그 모양까지 변형되는 질환이다. 뒤센 근이영양증은 X염색체의 유전자 결손으로 근육세포가 괴사하는 희귀 질환이다. 특히 샤르코마르투스병은 범삼성가의 주요 인물들이 대대로 앓고 있는 유전병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이엔셀에 삼성그룹이 수차례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벤처케피털인 삼성벤처투자와 삼성서울병원 운영기관인 삼성생명공익재단 등이 이엔셀의 주요 투자자다.

이엔셀은난 2021년 뒤센 근이영양증과 샤르코마리투스병 대상 EN001의 국내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또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EN001의 근감소증 적응증 대상 임상 1/2상을 추가로 승인하기도 했다.

CGT 개발업계 관계자는 “샤르코마리투스병이나 근감소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은 아직 전무하다. 뒤센 근이영양증의 경우 1개의 치료제가 주요국에서 승인됐다”며 “그런 점에서 이런 적응증을 아우르는 물질의 임상을 시도하는 이엔셀에 대한 업계의 주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스위스 잔테라 파마슈티컬스의 아감리(성분명 바모롤론)가 뒤센 근이영양증 치료 적응증으로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에서 승인됐다.

라메디텍 상장 후 3달 새 주가 변화는?

라메디텍(462510)은 이날 주가가 전일대비 12.29% 오른 1만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월 17일 코스닥 상장 첫날 라메디텍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53.4% 오른 2만 4550원을 기록했지만 등락을 반복하던 지난달 5일 종가 기준 9920원으로 최저가로 내려앉기도 했다. 이후 라메디텍의 주가는 이날까지 약 한 달 동안 최저가 대비 170%가량 오르며 주가 그래프 상에서 우상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라메디텍의 최근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마감했지만 최근 반등하는 모양새다. 라메디텍의 지난달 30일 주가는 20% 이상 상승했다. 라메디텍의 주가는 지난 2일 1%대 소폭 하락한 데 이어 이날 12%대로 다시 상승했다.

라메디텍은 2012년 설립된 초소형 레이저 기술 기반 미용 의료기기 전문 기업이다. 특히 라메디텍은 바늘 없는 채혈기 ‘핸디레이 시리즈’로 이름을 알렸다. 이 시리즈는 국내 식약처로부터 유일하게 시판 허가된 레이저 채혈기이기도 하다. 핸드레이 시리즈는 적은 혈액으로 혈당 측정이 가능하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를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라메디텍의 지난해 매출은 29억원, 영업손실은 35억원을 기록했다. 라메디텍 측은 “올해 매출 92억원과 1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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