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2년 튀르키예 병원 처방액(아이큐비아 기준) 부문에서 400여 곳의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상위 10대 기업으로 올라섰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9단계 상승한 수치다.
회사 측은 튀르키예에서 병원 처방액이 증가하게 된 원동력으로 우수한 제품 경쟁력과 함께 마흐무트 딘서 우야르(Mahmut Dincer Uyar) 커머셜 책임자가 이끌고 있는 현지 법인의 세일즈 역량과 노하우가 큰 역할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시작으로 튀르키예에서 현지 법인을 통한 직접판매(직판) 유통망을 구축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후 직판 체계를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램시마 처방 확대를 지속했다. 이와 함께 현지 의료진들의 선호도 또한 꾸준히 높아지면서 2022년 연간 기준 램시마는 튀르키예에서 오리지널을 상회하는 51%(IQVIA)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병원에서 바로 처방이 이뤄지는 항암제 제품군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021년 출시한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시장 점유율은 출시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지난해 3분기 튀르키예 트라스투주맙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중앙정부(DMO) 입찰에서 허쥬마 수주에 성공하는 등 성과가 이어졌다. 그 결과 2022년 연간 기준 7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는 같은 기간 7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튀르키예 리툭시맙 처방 1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수성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입찰 중심의 튀르키예 제약 시장에서 현지 법인의 탄력적인 가격 정책 등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친 결과 제품들의 점유율 상승이 가속화됐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기존 제품의 직판 경험을 발판으로 후속 제품들도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튀르키예 의약품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4년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를 시작으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등 신규 제품을 매년 튀르키예에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후속 제품이 출시될 경우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번들(bundle) 판매 등 보다 다양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돼 입찰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강석훈 셀트리온헬스케어 튀르키예 법인장은 “현지 법인의 커머셜 역량을 기반으로 튀르키예 병원 처방액 상위 10대 기업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하게 됐다”면서 “올해도 법인 역량 강화를 지속하면서 입찰 시장에서의 처방 확대를 도모하겠다. 유럽과 중동, 아시아를 잇는 교두보로서 후속 제품이 런칭되는 내년에도 튀르키예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