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이번 주(10~14일) 급등락 바이오 종목은
메드팩토(235980)를 꼽을 수 있겠다. 메드팩토는 기업 가치의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했던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과정에서 부작용 논란이 불거졌다. 메드팩토 측은 “자사 약물 때문이 아니다”고 주장했지만,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 메드팩토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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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메드팩토는 지난 13일 전 거래일 5만3200원 대비 27.54%(1만4650원) 급락해 3만8550원에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자가 127억원, 외국인이 51억원을 팔아치웠고, 그 물량을 개인투자자가 매수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14일에도 주가 회복은 크게 이뤄지지 못했고, 3만9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메드팩토 주가 급락의 이유는 임상 부작용 논란 때문이다. 앞서 메드팩토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신약 후보물질 ‘백토서팁’과 미국 머크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 2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피부 독성과 간 독성 등 부작용 때문이라고 원인을 파악했다. 메드팩토는 이를 해결하고자 백토서팁의 용량을 줄이는 임상 변경 계획안을 식약처에 제출했다. 식약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메드팩토의 임상 계획이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해 부결 처리했다.
메드팩토 측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사망 건은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와 병용으로 인한 사망이 아님을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해당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임상은 현재 자료 보완 중이다. 규제기관이 납득할 만한 충분한 자료를 바탕으로 변경계획서를 재신청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14일 자사주 2만4780주 매수에 나섰다. 주당 취득 단가는 4만174원으로, 약 9억9550만원 규모다. 이번 매입으로 김 대표는 메드팩토 주식 212만4780주(지분율 10.35%)를 보유하게 됐다. 메드팩토는 김 대표가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