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아미코젠은 독일 기업인 라이산도와 지분 맞교환(지분 스와프)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미코젠(092040)은 라이산도 지분 8%(주식 9만6831주)를, 라이산도는 아미코젠 지분 2.69%(53만1198주)를 각각 취득하게 됐다. 또한 아미코젠은 라이산도 이사회 1석에 대한 지명권도 확보했다.
| (사진=아미코젠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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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의 지분 맞교환은 아미코젠이 엔돌라이신 생산성 문제를 해결하면서 이뤄졌다. 엔돌라이신은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저항성 균주(슈퍼 박테리아)를 직접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는 박테리오파지 유래의 효소다. 낮은 생산성으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아미코젠은 엔돌라이신 테스트 생산에서 높은 수율을 기록, 지난해 12월 라이산도와 기술도입 및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라이산도가 개발한 엔돌라이신 상처 치료용 의료기기 제품의 국내 및 아시아 지역 판권을 획득했다. 유럽에서 난치성 만성 창상 치료용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제품이다.
현재 아미코젠은 라이산도의 기술을 이전받은 유럽의 대형 제약사들과 엔돌라이신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라이산도의 기술을 기반으로 아미코젠은 라이산도와 라이산도로부터 기술을 이전받는 라이센시들에 해당 엔돌라이신의 CDO와 CMO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라이산도는 엔돌라이신 분야에서 260여개의 특허와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독보적인 기업으로 손꼽힌다.
또한 아미코젠은 라이산도의 다양한 엔돌라이신 플랫폼을 이용한 협력을 통해 엔돌라이신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중국 항생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자회사 ‘아미코젠차이나’를 활용하여 엔돌라이신의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당사는 현재 대량생산이 가능한 의약용 단백질 cGMP 공장 시설과 상처치료용 엔돌라이신 제품의 국내 인허가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국내 인허가를 마치는 대로 중국, 일본 등 기타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해 사업을 확장하고 유럽지역에서 판매되는 제품도 생산해서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번 지분 스와프를 통해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함으로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상품화, 글로벌 수준의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