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1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5만6431명으로 하루만에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 수를 경신했습니다. 증상은 경미한 대신 전파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서 확진자 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일이 관리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수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지난 10일부터 60세 이하 확진자들은 재택치료로 건강을 관리하는 ‘셀프치료’ 시스템이 시작됐는데요. 오미크론 변이에는 목이 아픈 인후통이 대표증상으로 꼽히고 있어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인후통 치료제를 살펴보겠습니다.
|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확진자 및 동거인 안내문’ (제공=보건복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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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60세 이상 고령층이 아니고 지방자치단체의 집중관리 대상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니라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해야 합니다. 오미크론 감염자의 경우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계열의 소염진통제 복용을 통해 인후통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 모두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스테로이드 화합물보다 부작용이 적은 편입니다.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모두 주로 외상 후 진통이나 감기로 인한 발열·통증 치료에 사용됩니다. 두 약물 모두 염증, 발열, 통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에 관여하는 효소 사이클로옥시게나제 1과 2를 억제함으로써 항염·해열·진통 효과를 냅니다.
‘어린이부루펜’같은 시럽형 해열진통제부터 ‘이지엔6애니’, ‘애드빌’과 같은 약은 대표적인 이부프로펜 단일제입니다. 이외 종합감기약, 생리통약, 진통제에도 복합돼 사용됩니다.
| 대웅제약의 ‘이지엔6애니’ (제공=대웅제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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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엔6프로’, ‘애니펜’으로 많이 알려진 덱시부프로펜은 이부프로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비교적 적은 양으로도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부프로펜 자체가 S-이부프로펜과 R-이부프로펜이 혼합된 형태인데, 이중 부작용을 일으키는 R-이부프로펜을 제거하고 해열·소염·진통효과가 있는 S-이부프로펜만으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을 비롯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부작용은 심혈관계 혈전 반응,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성인이라면 열흘 이상, 소아는 5일 이상 복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복용 중에는 위장관계 궤양이나 출혈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만약 매일 세 잔 이상 정기적으로 술을 마신다면 이부프로펜 등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때 위장출혈이 생길 수 있으니 더 주의해야 합니다. 또 권장용량을 초과해 복용해서는 안 되며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함께 복용하는 것도 지양해야 합니다. 임신 말기 임부와 수유 중인 여성들도 복용하지 않는 것이 권고됩니다.
한편 정부에서도 지난 11일 무증상 및 경증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코로나19 확진자 및 동거인 안내문’을 확정했는데요, 이 안내문에는 증상이 있을 경우 진통해열제, 종합감기약 등을 복용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