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보령(003850)은 인공지능(AI) 신약 벤처기업인 온코크로스와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 보령과 온코크로스 CI. (사진=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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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온코크로스의 AI 플랫폼인 ‘랩터(RAPTOR) AI’를 활용하여 카나브의 신규 적응증을 발굴할 예정이다. 랩터 AI는 약물의 최적 적응증을 찾아내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신약이나 이미 승인된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을 탐색하거나 병용치료 약물 조합 도출에 활용할 수 있다.
랩터 AI는 온코크로스에서 보유한 환자와 질병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전자 발현 패턴을 비교하며 적응증을 발굴한다. 이 때문에 전통적 약물 발굴 방식에 비해 높은 정확도와 낮은 비용으로 빠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실제로 랩터 AI를 통해 근감소증 치료제 등 여러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실제 임상 진행중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보령에서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는 그동안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적응증을 추가하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보령은 2021년에도 임상연구를 통해 카나브의 단백뇨 감소 적응증 추가와 사용 연령을 확대했다.
보령은 그동안 카나브는 논문 124편과 임상증례 약 5만례 이상을 확보하며 우리나라 신약 가운데 가장 많은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임상적 근거와 다양한 적응증을 바탕으로 카나브 패밀리는 지난해 처방액 1418억원(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을 달성하며 국내 패밀리 의약품 가운데 처방 1위, 국산 신약 중 처방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는 “당사의 AI 기술이 약물의 적응증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AI 바이오텍과 제약회사가 상호 윈윈하는 대표적 협력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장두현 보령 대표는 “온코크로스의 획기적인 AI 기술 덕분에 카나브 신규 적응증 발굴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며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조속히 카나브의 적응증을 확대해 처방의와 환자에게 더욱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