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혁신 신약 개발업체 노브메타파마가 특발성폐섬유증(IPF)에 대한 글로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당뇨병성 신장질환(DKD)과 함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육성해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노브메타파마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 호흡기학회(ERS)에 참석해 IPF의 예방과 치료, 천식을 주제로 3개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최근 IPF 논문 초안을 국제 학술지에 제출했다.
| (사진=노브메타파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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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진입 목표인 IPF 치료제 후보물질 ‘NovFS-IP’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앞서 노브메타파마는 NovFS-IP의 주요 경쟁 승인약물과 일대일 동물비교실험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확인했다. 유전독성을 포함해 다양한 국제표준 안전성 시험과 4차례의 글로벌 인체 임상 등을 통해 광범위한 안전성도 확보했다. 업계에 따르면 IPF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3조원이며, 2026년에는 6조원으로 커진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현재 NovFS-IP 임상 2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FDA 희귀의약품지정(ODD) 신청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고,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추가 신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노브메타파마가 NovFS-IP의 새로운 임상과 글로벌 신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기술수출 실현과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있다.
코넥스 기업인 노브메타파마는 지난 7월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합병 대상은 SK증권제8호스팩(에스케이증권제8호기업인수목적)이다. 신주상장예정일은 내년 1월 29일이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과 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되는 서류상의 회사다. 스팩 합병을 할 경우 시장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상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상장 후 초반에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면 성장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 노브메타파마가 파이프라인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 중 하나다.
자금도 충분히 확보했다. 노브메타파마는 최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총 3개의 투자자로부터 보통주 신주 발행을 통해 총 7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프리IPO의 일환으로 이를 포함해 총 113억원을 유치했다. 스팩 합병으로 추가된 자금까지 합치면 200억원에 육박한다.
다른 주요 파이프라인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면서 여유도 생겼다. DKD 치료제 ‘NovDKD’의 경우 국내 임상 2상에 대한 투약종료가 이르면 연내 마무리된다. DKD는 당뇨병 환자의 약 25~50%가 겪는 신장질환의 일종이다. 올해 4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NASH 치료제 ‘NovFS-NS’도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NovFS-NS의 효능과 기전을 규명한 논문도 유럽간학회지 ‘JHEP’의 자매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NovFS-NS가 ERK 생체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해 비알콜성지방간질환(NAFLD)과 NASH의 치료와 예방을 한다는 효과를 입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에 따르면 세계 NASH 치료제 시장은 2030년 200억 달러(약 25조원)까지 성장한다. 현재까지 세계에서 NASH를 적응증으로 승인받은 치료제는 없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올해 주요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가치도 제고할 것”이라며 “향후 급성췌장염, 소라페닙(넥사바정)과 병용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도 강화해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황선욱 노브메타파마 각자대표. (사진=노브메타파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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